영화 '연애의 맛'에 출연한 하주희(사진=와우픽쳐스 제공)
7일 개봉하는 영화 '연애의 맛'은 상반되는 남녀 캐릭터가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보듬으면서 호감을 갖게 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오지호가 분한 '예쁜이' 수술 최고 권위자인 산부인과 전문의 '왕성기', 강예원이 연기한 남성의 은밀한 그곳을 거침없이 진료하는 비뇨기과 전문의 '길신설'이 그 중심에 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답게 이 영화는 질펀한 '19금' 대사가 곳곳에 포진해 있다. 지난 30일 서울 행당동에 있는 CGV 왕십리점에서는 열린 이 영화의 언론시사·기자간담회에서 강예원이 "극중 포장마차에서 술에 취한 신을 찍으면서 '언제 남자들한테 그런 소리 해보겠냐'는 마음을 임했고, 하면서도 즐거웠다"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극중 오지호 강예원 투톱 사이에서 색다른 존재감을 발휘하는 배우가 있다. 바로 푸드 스타일리스트 맹인영을 연기한 배우 하주희다.
극중 맹인영은 늘씬한 키와 섹시한 외모를 자랑하는 섹시한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하루라도 섹스를 안하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 캐릭터다. 그녀의 레이더 망에 겉모습 번지르르한 왕성기가 걸려들고, 인영은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남자 없다'는 신념으로 성기에게 육탄공세를 펼친다.
지난 30일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구장에서 시구자로 나선 하주희가 마운드에 올라서 있다. (사진=와우픽쳐스 제공)
캐릭터상 하주희는 여배우로서 많이 고민했을 수위 높은 노출 연기에 도전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그는 "노출 연기에 대해 마음을 편하게 갖기는 힘들었는데, 다른 여배우들도 다 그럴 거라 생각한다"며 "나중에 나이 칠팔십이 됐을 때 젊은 시절을 되돌아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연기할 때 지호 오빠가 많이 도워줬고, 예원 언니의 '할 거면 제대로 하라'는 조언에 제대로 하려고 애썼다"고 전했다.
하주희는 아쉬운 장면으로 코스프레 댄스신을 꼽았다. "막춤을 추고 싶지 않아서 사전에 준비를 했는데, 찰영 장소가 협소해서 춤을 제대로 출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