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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한센인 기념관, 여수서 개관



전남

    국내 첫 한센인 기념관, 여수서 개관

    여수 애양원 한센기념관 (사진=오현주 기자)

     

    지난 백여년 간 한센인의 애환과 치료의 역사를 담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센인 기념관이 전남 여수에 개관했다.

    사회복지법인 애양원은 25일 오전 10시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 한센인 기념관에서 기념관 준공을 기념하는 예배를 드렸다.

    이 자리에는 한국한센복지협회 하용마 회장과 한센총연합회 이길용 회장 등 한센인을 비롯해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센터장과 스탠리 토플 선교사, 전남CBS 주철 본부장, 애양원 김익동 이사장 내외빈 백여 명이 자리했다.

    김익동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한센기념관은 한센병의 역사와 치료에 따른 선진들에 대한 자료를 비치하고, 이 땅에 와서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노력한 선교사들의 자료를 정리해 후세를 위한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세워진 '여수 애양원 한센기념관'은 국비 20억 원과 애양원 법인 부담 20억 원 등 모두 40억여 원이 들어갔다.

    여수 한센기념관 개관예배(사진=오현주 기자)

     

    건축연면적 1463 규모로 2동으로 나뉜다. 신축한 A 동은 672㎡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1층에 사무실과 도서실, 강당 등을 갖췄다. 옛 애양원 역사관을 활용한 B 동은 790㎡ 규모로 지상 1층에 전시실과 다목적실 등을 확보했다.

    이번 기념관은 특히 일제 강점기 시설 아픔과 격동 속에 힘들어했던 한센인들의 생활상을 담은 사진 5만 점과 관련 서적 2천여 권을 비롯해 한센인의 치료 수술용 의료기구와 행정서류, 선교사들의 생활상 담은 자료 등을 총망라했다.

    한편 애양원은 1926년 광주에서 옮겨온 선교사 R.M Wilson 원장이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 언덕에 한센인 치료를 위한 병원을 세우고 '명심대'라고 이름 지으면서 유래했다.

    이후 한센인 치료에 열과 성을 다하고 일제의 신사참배 거부와 1948년 여순사건 당시 아들을 죽인 좌익 청년을 양아들로 삼은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가 일했던 곳으로 더욱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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