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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에서도 밀려날 위기..동자동 쪽방촌 주민들 안타까운 사연

쪽방에서도 밀려날 위기..동자동 쪽방촌 주민들 안타까운 사연

[앵커]

더 내몰릴 곳이 없는 동자동 쪽방촌에 사는 독거노인들이 하루아침에 노숙자가 될 신세에 놓였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알아봤습니다.

이사라 기잡니다.

[기자]

서울의 대표적인 쪽방촌인 동자동 쪽방촌.

복도를 따라 다닥다닥 붙어있는 한 두 평 남짓한 작은 방이지만 입주민들에게 이곳은 삶의 터전입니다.

입주민 대부분은 정부의 기초 생활 수급을 받아 15만 원 가량의 월세를 내기에도 빠듯한 60세 이상의 독거노인들입니다.

그런데 42세대 입주민 전원이 하루아침에 노숙자가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건물 주인이 건물 리모델링을 이유로 이달 말까지 방을 비워 달라고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병태 / 동자동 주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생활 근거지가 여기니깐, 멀리 갈 수가 없거든. 주변에 있어야 하거든. 그런데 이쪽 주변 다른데로 가려면 보증금이 있어야 된다는 거에요... 그런데 보증금이 없지."

쪽방촌에서 주민들을 돕고있는 작은교회와 기독 NGO 해피엘이 거리 노숙 위기에 처한
쪽방촌 입주민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인터뷰] 최화성 목사 / 작은교회
"42세대니깐 50만원의 보증금이 있으면 어느 곳에 갈 수 있지 않겠냐는 작은 생각에서 해본 거에요."

기독 NGO 해피엘은 쪽방촌 입주민들은 거주지가 없으면 기초 생활 수급도 끊길 위기에 처할수밖에 없어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해피엘은 1가구당 50만원씩 쪽방촌 42세대를 위해 모두 2천 1백만원을 모금할 계획입니다.

CBS 뉴스 이사라입니다.

[영상 취재 정용현 영상 편집 이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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