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용(오른쪽) 국민안전처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월호 선체 인양을 확정 발표한 뒤 인사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17개 부처로 구성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세월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인 해수부가 앞서 제출한 세월호 선체 인양 결정안을 심의하고 원안대로 확정, 이르면 9월부터 현장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박종민 기자)
정부가 세월호를 인양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세월호 인양은 빠르면 오는 9월부터 시작되며, 소요기간은 1년에서 1년 6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 이르면 9월부터 인양작업 개시정부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회의(이하 중대본)를 열고, 해양수산부가 제출한 세월호 인양 기술검토 보고서를 심의한 결과, 해수부가 제출한 원안대로 세월호를 인양하기로 결정했다.
해양수산부는 인양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본격적인 인양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우선 인양작업을 전담할 부서를 해수부안에 설치하고, 인양업체 선정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양업체 선정이 이뤄지면 빠르면 9월부터 본격적인 인양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 절단하지 않고 통째 인양선체 인양에서 최우선으로 고려되는 사항은 실종자 유실 방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세월호를 절단하지 않고 해상크레인과 플로팅도크 방식을 통해 선체를 통째로 인양하기로 했다.
세월호 측면에 93개의 구멍을 뚫어 쇠사슬을 건 뒤 해상크레인을 통해 인양한다.
다만 세월호 무게를 감당한 만한 크레인이 없어 만톤과 8천톤급등 2대의 크레인을 이용해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선체를 바로 세워 인양할 경우 상층 객실 파손으로 실종자가 유실될 가능성이 있어 누워있는 상태 그대로 인양하기로 했다.
유기준 해양수산부장관은 선체인양 작업은 인양업체 선정부터 인양까지 1년에서 1년 6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세월호는 이르면 내년 4월쯤 인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침몰된 수역의 빠른 조류, 여름철 태풍이나 낡은 세월호 선체등 곳곳에 위험요소가 산재해 있어, 예상대로 선체인양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인양에 따른 비용은 약 1천억원가량 들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상상황이나 위험요소등을 감안할 때 약 500억에서 1천원이 더 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NEWS:right}
해수부의 현장조사 결과 세월호는 수심 44m에 가라앉아 있으며, 좌현이 바닥에 닿아 있는 상태다.
한편 이날 17개 중대본 회의에서는 인양추진시에 고려해야할 사항으로 ▲실종자 유실방지오 선체 손상 최소화대책 ▲인양시 위험과 불확실성에 대한 사전대책 ▲인양 과정중 안전대책 및 비상대비계획 ▲해상오염 방지대책등을 요청했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결정에 따라 세월호 선체 인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도 “앞으로 선체 인양과 실종자 수습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