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현진. (CJ E&M 제공)
거침없는 욕설과 젓가락질. 통통한 볼이 움직이며 음식을 맛나게 먹는다. 그 모습에서 단아한 미를 자랑했던 사극 아가씨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한복 대신 트레이닝복으로 갈아 입은 배우 서현진의 이야기다.
여주인공 자리에 올라서면서, 서현진은 연달아 사극에서 연기를 펼쳤다. 그러던 중 만난 현대극이 바로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 2'다.
그는 물 만난 고기처럼 드라마를 누볐다. 서현진은 만년 다이어트를 꿈꾸는 노처녀 백수지 역으로 이 시대 여성들에게 공감을 이끌어 냈다. 1인 가구 여성의 삶을 다룬 리얼한 에피소드와 적절한 '먹방' 연기는 덤이다.
20일 강남구 신사동 엠아카데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서현진은 유쾌하게 분위기를 이끌어나갔다.
그는 발랄한 현대극을 하는 것에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서현진은 "밝은 드라마를 하는 것이 이렇게 즐거운 줄 몰랐다"면서 "제 본연의 모습과 가깝다보니, 사람이 방정맞아 지더라. 일상생활에서 수다스러워지고, 혼잣말이 늘고 있다. "고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제 자신도 많이 밝아졌고, 촬영장이 설렌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점점 욕심이 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배우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몸무게 관련 질문에도 재치있는 대답을 건넸다.
서현진은 "프로필 상 몸무게(45㎏)를 넘긴 지 한참 됐다. 그 몸무게를 굳이 정정하고 싶지 않아서 놔두고 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이 때문에 서현진은 캐스팅 이후,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미처 끝마치지 못한 채 촬영을 시작했다.
그는 "캐릭터 상으로도 괜찮을 것 같고, (촬영)하면서 빼야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1일 1식했는데 너무 힘들더라. 이제는 소식으로 바꿔서 1일 2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끝날 때까지 유지해보려고 노력하겠다. 드라마와 함께 점점 다이어트가 되는 제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