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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조선왕조실록] 적병에 사로잡힌 기생이 자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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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조선왕조실록] 적병에 사로잡힌 기생이 자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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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력 3월 3일

    조선왕조실록, 오늘은 병자호란 때 적병의 포로가 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어 절개를 지킨 한 기생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1636년 인조 14년에 일어난 병자호란으로 수많은 조선의 백성들이 죽임을 당하거나 포로가 되어 청나라로 끌려갔습니다.

    그런데 45년 뒤인 숙종 7년에 당시 한 기생의 안타까운 죽음과 관련한 이야기가 뒤늦게 조정에까지 전해졌습니다.

    주인공은 성천(成川. 평안도 성천으로 추정)에 살았던 금옥이라는 기생입니다.

    기록에 따르면 금옥은 병자년의 난리를 피해 산골짜기 깊숙한 곳으로 숨었으나 그만 적병에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금옥은 수난을 당할 처지에 놓이자 낭떠러지로 몸을 날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사람들은 이를 탄식하며 불쌍하게 여겼습니다.

    이런 사연을 전해들은 관찰사는 도내 백성들의 뜻을 모아 기생 금옥의 의로운 행동을 임금에게 보고했고, 숙종은 붉은 문(정문. 旌門)을 세워 금옥의 뜻을 기리도록 했습니다.

     


    ■ 숙종 7년 (1681년) : 병자호란에 적병에게 포로가 되자 자결한 성천 기생 금옥에게 정문을 세우고 기림
    ⇒ 정문(旌門) : 충신, 효자, 열녀 들을 표창하기 위하여 그 집 앞에 세우던 붉은 문

    ■ 숙종 13년 (1687년) : 한성부의 성 안팎에 곡식을 파종한 자를 잡아 죄주라 명하다
    ⇒ 창의문(彰義門) 밖 동쪽에서 응봉(鷹峰)까지의 성밑과 동소문(東小門) 북쪽에서 응봉의 동쪽까지의 성 안팎에 조·기장·대두를 파종한 자를 처벌하라고 지시했다

    ■ 숙종 26년 (1700년) : 과거 급제자를 줄이라고 지시
    ⇒과거급제자가 너무 많아 유생들이 열심히 노력하지 않자 급제자 수를 줄여 정시와 알성시에 급제자를 3 명만 뽑기로 했다

    ■ 정조 18년 (1794년) : 모든 공씨의 본관을 곡부로 하도록 함
    ⇒공씨는 모두 공자의 후손이므로 본관을 공자의 고향인 곡부(曲阜)로 하기로 했다

    도움말 : 김덕수 (통일농수산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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