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기독교회 협의회(이하 광주 NCC)는 세월호 참사 특별법을 무력화하려는 시행령 폐기와 세월호의 원형 그대로 조속히 인양할 것을 촉구했다.
광주 NCC는 15일 오전 11시 광주 YMCA에서 세월호 1주기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입법 예고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의 즉각적 폐기를 촉구했다.
광주 NCC는 특히 정부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국민이 요구하는 대로 세월호 선체를 원형 그대로 인양하고 실종자 9명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것도 요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에 참석한 단원고 2~8반 고 최진혁 군의 아버지 최길수 씨는 "14일 열린 세월호 선사 김한식 대표의 항소심 재판에서도 김 대표 변호인 측이 정부의 배.보상처럼 보험금을 들먹이며 진실을 덮으려 가슴이 아팠다"면서 "돈보다 먼저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국민이 힘을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광주 NCC 회장인 장헌권 목사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전부 적고 세월호를 인양하지 않고 진실을 밝힐 수 없고 실종자를 찾을 수 없다며 선체 원형 인양과 함께 관계 공무원이 진실규명에 나서겠다는 시행령의 폐기에 나서달라고 간절히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