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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총리 "돈을 받았다면 목숨을 내놓겠다"

이완구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국회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는 14일 국회에서 이틀째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돈을 받았다면) 목숨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날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이었지만, 이 총리를 상대로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질의를 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 총리는 새누리당이 이날 긴급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검찰에 이 총리부터 수사하라고 한데 대해 "서운하지 않고 당연한 말씀으로 받아들인다"면서 "총리부터 수사 받겠다"고 말했다.

또 "6하 원칙에 따라 만일 돈을 받은 증거가 나오면 총리직 정도가 아니라 제 목숨을 내놓겠다"면서 "망자가 진술한 것이 여덟사람인데 그 외에 모든 망자와 관련한 것을 놓고 수사한 뒤 이 문제가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 전 회장과 심경을 털어놓고 말씀을 나눌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아니다. 3월 22일날 성 전 회장과 통화했는데 돌아가신 날짜와 보름이상 시간이 있지 않나. (개인적 관계가 깊다면) 왜 돌아가시기 전에 제게 전화하지 않았을까, 이 점을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총리는 본회의장 입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3년 재선거 때 금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성 전 회장과 돈거래는 없다"면서 "돈 받은 사실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난다면 물러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 총리는 "총리 이전에 저도 국회의원이고,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명예가 있다"면서 "한 분의 근거없는 메모 내지 진술로 막중한 총리직을 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야당의 사퇴 요구를 전면 거부했다.

이 총리는 "2012년 박근혜 후보 선거운동을 도운 적이 없다고 했는데 거짓말 아니냐"는 새정치민주연합 임내현 의원의 질문에 "12월에 암으로 탈모 상태였고 2∼3번 정도 유세장에 갔던 것이지 선거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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