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이 학부모의 막무가내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교사의 학생 폭행도 문제지만 학부모의 교사 폭행 역시 도를 넘고 있다.
지난 8일 대구 모 초등학교에서 1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A교사(39.여)는 학부모 B(42)씨로부터 다짜고짜 폭행을 당했다.
그것도 이제 갖 학교 문을 들어선 어린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봉변을 당했다. 여교사는 그 충격으로 병원치료까지 받았다.
B씨의 난동은 여기서도 그치지 않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행패를 부리다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체포되고 나서야 가까스로 멈췄다.
자신의 아들이 A교사로부터 머리를 한차례 맞았다는게 주된 이유였다.
B씨는 이날 아침 학교를 찾아가 교장과 교감과 상담을 한 뒤 교실로 찾아가 교사를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B씨는 경찰조사에서 "담임교사가 사과를 하지 않아 홧김에 폭력을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학부모의 교사 폭행은 이미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구지역에서만도 2012년 4건, 2013년 3건, 그리고 지난해 5건 등 해마다 끊이질 않고 있다.
대구교육청 초등인사과 정병우 장학관은 "자녀에 대한 학부모의 과잉사랑이 문제다. 대화를 한다든지 그런 것도 일방적인 시각을 갖고 무조건따지고 든다. 그런 학부모를 만나면 해당교사로서는 정말 답답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학생들에 대한 교사들의 무분별한 폭력행위, 하루빨리 사라져야할 학교병폐임은 분명하다.
아울러 교사에 대한 학부모의 무차별적인 폭력행위 근절 역시 교권보호 차원에서 결코 무시당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