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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밖으로 나온 뇌" "몸이 천냥이면 ○이 구백냥"
여기서 ○은 무엇일까? 그렇다. 바로 눈이다.
뇌로 가는 혈류량은 인체의 90%. 이 가운데 동맥혈관의 대부분을 눈이 사용한다. 단위 면적당 최고 수준의 혈액 공급과 영양 공급을 감안하면, 눈을 표현하는 위 속담들은 과장이 아니다.
눈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바른 지식이다. 눈에 관한 여러 속설들, 과연 무엇이 진실일까? CBS 건강 팟캐스트 <변춘애의 건강 솔까말>에서 '비앤빛 강남 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 맛칼럼니스트 '맛발전소' 유지상 대표와 주된 속설들의 진위를 따져봤다.
▶ 안경 끼면 눈이 튀어나온다 (x)= 안경에 의해서 눈이 튀어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단 오랫동안 안경을 끼면 얼굴 모양과 뼈는 어느 정도 변형되기 때문에 갑자기 안경을 벗으면 얼굴이 부자연스럽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시력 교정 수술을 하고 나서 안경을 벗게 되면 도수 없는 안경이나 알 없는 안경으로 6개월 정도 적응 기간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된다.
▶ 흡연을 할 때 눈을 감으면 담배 맛이 반감된다. (o)= 흡연에는 연기를 보는 시각적인 효과도 큰 영향을 끼친다. 실제로 안대를 하거나 어두운 곳에서는 담배 생각이 줄어든다. 비근한 예로 시각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경우, 흡연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금연에도 이런 팁을 이용해 볼 수 있겠다.
▶ 유행성 눈병 걸린 사람 쳐다보기만 했는데 옮았다? (x)= 절대로 아니다. 접촉성이기 때문에,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집에 돌아오기 전에 미리 손을 깨끗이 씻고 집에 와서 또 씻어주면 된다. 눈에 손을 댈 때는 손을 꼭 닦거나 깨끗한 거즈로 동자가 눌리지 않게 살살해야 한다.
감기도 마찬가지지만 바이러스나 균은 잠복기가 3, 4일에서 일주일 정도다. 며칠전쯤 이미 바이러스나 균이 들어갔다가 발병하는 것이다.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도 절대로 손으로 비비지 말고 양동이 같은데 물을 넣고 금붕어처럼 눈을 담고 껌뻑 껌뻑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 이런 것이 여의치 않을 때 차선책으로 식염수나 깨끗한 물로 눈을 씻어내야 한다.
▶ 자외선이 백내장을 일으킬 수 있다? (o)= 백내장은 자외선을 많이 받으면 더 빨리 올 수 있다. 피부가 일광화상을 입듯이 눈도 각막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야외 활동을 할 때는 꼭 자외선 차단을 하라. 자외선이 강한 곳에서 무심코 활동하다 보면, 젊은 나이에도 각막화상으로 인한 백내장이 올 수 있고 심하면 망막에 까지 영향을 줘서 황반에 까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일반적인 어두운 색의 선글라스는 오히려 동공을 크게 하기 때문에, 색보다는 자외선 코팅이 되어 있는 안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안경 옆으로 들어오는 자외선도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강한 바닷가라든가 스키장 골프장 등에서는 고글 형태의 자외선 차단이 좋다.
▶ 눈 운동을 하면 눈이 좋아진다? (△)= 눈 체조를 한다고 해서 시력이 좋아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눈 체조를 잘하면 눈의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 눈체조 방법은, 눈을 크게 뜨고 위 아래 좌우, 그리고 돌리는 것이다. 손을 깨끗이 닦고 손이 따뜻해질 때까지 비벼서 눈에 갖다대는 것도 좋다.
▶ 눈 영양제를 먹으면 눈이 좋아진다? (△)= 이것도 시력이 좋아지지는 않지만 눈에 꼭 필요한 루테인 등의 영양소를 먹으면 눈 건강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 라식수술 후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o) = 시력 교정수술을 받은 3개월 동안은 건조증이 많이 온다. 각막을 잘라내기 때문에 신경도 잘리게 된다. 신경이 자라나는 2-3개월 동안은 건조증이 오는 것이다. 자연적으로 이렇게 건조증도 생기게 되는데다 눈이 일을 하게 되면 피곤이 쌓이게 되는데, 이 때 꼭 쉬어 주어야 한다. 피곤할 때 작은 글씨를 계속 보면 시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 몽고 민족은 시력이 좋다? (o)= 초원에서 사냥하고 멀리 있는 것을 보는 생활 습관은 시력을 좋게 만든다. 그러나 이런 몽고 민족도 공해가 있는 수도 울란바토르에 살면 시력이 떨어진다. 그만큼 멀리 보고 경치를 보는 것이 시력과 눈 건강에 다 도움이 된다. 3미터 이상 멀리 떨어져 있는 화초, 경치 등을 자주 봐라. 한 5분이라도 경치를 멀리 봐라. 꼭 아름다운 경치가 아니더라도 된다.
▶ 일정 나이가 되면 더 이상 시력이 나빠지지 않는다? (o)= 만 19세가 넘으면 안구 자체가 더 이상 자라지 않기 때문에 시력도 더 나빠지지는 않는다. 눈이 침침해지면 시력이 나빠졌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시력과는 무관하다.
▶ 각막두께는 후천적으로 얇아질 수 있다 (x)= 각막두께는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다. 후천적으로 얇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이 아니다. 단, 렌즈를 끼면 오히려 일시적으로 두꺼워 질 수 있어서 시력 교정 수술을 하기 전에는, 하드렌즈의 경우 2주 전부터 소프트렌즈는 4, 5일 정도 렌즈를 끼지 말아야한다.
▶ 어두운 곳에서 책을 보면 눈이 나빠진다? (o)= 집중해서 무엇인가를 보게 되면 동공이 작아지고 눈이 안쪽으로 몰리면서 수정체가 두꺼워진다. 그런데 어두운 데서 동공이 커지게 되면 눈에 무리를 주게 되고, 그런 일이 되풀이되다 보면 눈이 나빠질 수 있다.
▶ 눈곱이 많이 끼는 것도 병이다? (o)= 눈곱은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얀 눈곱과 노란 눈곱이 그것이다. 그 중 하얀 눈곱은 건조증이고 노란 눈곱은 세균성이다. 둘 모두 많아지면 질병으로 봐야 한다.
▶ 눈이 침침해지면 건강 적신호다? (o){RELNEWS:right}
= 뇌와 눈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뇌로 가는 혈류의 90%를 눈이 쓸 정도다. 피곤하면 눈이 벌개지거나 침침하고 눈에 열감도 있을 수 있다. 피곤이 지나치면 면역력이 떨어져서 감기가 오듯이 눈의 시그날을 인식하고 대처해야 한다. 인공눈물을 넣는 것에 그치지 말고, 피곤하고 눈이 침침할 때는 절대적으로 쉬어야한다.
▶ 눈에 건조증이 오면 당분을 섭취하라? (o)= 눈에 건조증이 올 때는 당분을 섭취한다. 시원한 과일이나 수박 같은 것을 먹으면 눈이 확 시원해진다.
CBS 라디오 팟캐스트 <변춘애의 건강 솔까말>은 차마 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 방송 뒷담화까지도 솔직하게 해보는 콘텐츠로, 지금은 '속설의 속살'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http://cbspodcast.com/podcast/sol/sol.xml에서 직접 청취가 가능하다.변춘애의>변춘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