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음식은 불교 수행자의 생활 방식 중 하나다.
그러나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맛 등으로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일반인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사찰음식을 소개하는 제3회 사찰음식대축제가 12∼15일 서울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여는 행사로, 사찰음식 특화사찰과 전문운영사찰로 지정된 전국의 11개 사찰과 사찰음식 전문가 스님들이 참여해 전시와 강연, 체험·시식 프로그램으로 사찰음식의 맛과 정신을 소개한다.
12일 오후 2시에는 1천80인분의 사찰음식 비빔밥을 만드는 퍼포먼스가 열린다.
축제에 참여한 여러 사찰은 김칫국물을 이용한 막장과 짜이차, 발효장을 이용한 전통소스, 연근물김치, 보리등겨장 등 각종 사찰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시식할 기회를 제공한다.
사찰음식으로 유명한 스님들의 강연도 들을 수 있다.
12일 선재 스님의 강연을 시작으로 원상 스님과 우관 스님, 적문 스님, 동원 스님 등의 강연이 이어진다.
행사 기간 매일 정오에는 발우공양 체험이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경남 양산 통도사는 경봉 큰스님의 밥상을 재연해 소개하고 울진 불영사는 계절별 한상차림을, 장성 백양사 천진암은 전통사찰의 공양간을 전시하는 등 다양한 주제로 사찰음식 전시도 열린다.
13일에는 사찰음식을 한국의 특색있는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하는 '사찰음식 관광 마케팅 학술 포럼'이, 14일에는 사찰음식을 단순히 몸에 좋은 건강 채식의 차원이 아닌 불교 음식학으로 정립하기 위한 포럼이 진행된다.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의 하나로 진행되는 행사로, 박람회 입장권(3천원)으로 사찰음식축제도 함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