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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쾌유'는 좋은데, 큰절과 개고기 선물은 왠지…



정치 일반

    '리퍼트 쾌유'는 좋은데, 큰절과 개고기 선물은 왠지…

    CBS 박재홍의 뉴스쇼 [김진오의 눈]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CBS 김진오 선임기자

    앵커) 김진오의 눈… 김 기자, 어서 오세요.

    ▶ 오늘 첫 뉴스 키워드는 뭘로 시작할까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습격한 김기종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가 6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 예, 국가보안법입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피습한 김기종씨는 살인미수와 외교사절 폭행, 업무방해라는 세 가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그러나 검찰과 경찰은 김씨에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씨의 주거지에서 압수한 물품과 인쇄물 등과 관련해 이적표현물과 찬양·고무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를 위해 검사 15명을, 경찰은 대공 분야의 보안수사대 인력을 중심으로 70여명이 넘는 대규모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꾸렸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김기종씨의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할 때부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넣었으나 검찰이 종북몰이로 비칠 수 있다며 제외시켰습니다.

    세종연구소 장성장 수석연구원은 북한을 연구하는 학자들이나 관련자들은 북한 관련 서적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이 지난 2005년 완전히 폐기하려다가 한나라당의 반대로 손도 대지 못한 국가보안법이 적용될 수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표는 그때 부분적으로라도 개정했어야 했다고 아쉬워했습니다.

    ▶ 관련 키워드는 뭐가 있죠?

    일 오전 10시 서울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리퍼트 대사의 쾌유를 바라는 부채춤, 발레, 난타공연이 이어졌다.

     

    = 예, 국가의 품격·국격.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의 피습이 우리 사회·정치권의 좌우 분열상을 다시 한 번 노정하는 것과는 별개로 국민의 언행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리퍼트 대사의 빠른 쾌유와 한미관계를 걱정하는 목소리까지는 좋지만 과도한 언행들이 오히려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쾌유를 기원하는 기도회를 연다며 한복을 입은 여성들이 엎드려 큰절을 하고 부채춤을 주는가 하면 한 시민은 리퍼트 대사에게 전달해 달라며 개고기와 미역을 세브란스 병원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이 이런 사실을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미국인들은 개고기 선물에 경악할 것입니다.

    특정 신문은 리퍼트 대사의 식단까지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김무성, 문재인 대표 등 양당 지도부가 문병을 하는 것까지는 외교 관례로 볼 때 당연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한국인의 다정다감하고 미안한 감정의 전달로 받아줄 수 있지만 우리의 말과 행동이 미국인들에게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그들의 시각으로 볼 땐 좀 '과공'으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너무 한다는 반응입니다.

    자칫 대미외교의 입지가 축소될 수 있거든요. 외교는 냉정한 분야입니다.

    우리 정치인들과 언론은 테러라고 규정했지만 미국은 테러로 규정하지 않고 개인의 폭력으로 선을 그었습니다.

    ▶ 다음 뉴스 키워드는?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왕실공항에서 출발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 예, 두툼한 보따리.

    박근혜 대통령이 8박 9일 일정의 중동 4개국 순방을 마치고 오늘 오전 귀국하는데요. 세일즈 외교 성과가 상당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쿠웨이트와 사우디 등 중동 4개국에 원전 수출과 의료 한류 확산시키고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건설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촉구했고 긍정적 답을 끌어냈다고 합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번 순방 성과를 "중동 대박"이라는 한마디로 정리했고 우리 기업들은 제2의 중동 특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내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중동 순방의 모멘텀을 국정운영으로 연결시켜 국정 과제 추진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김기종씨에 대한 수사 등에 힘입어 지지율도 40%선까지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 오늘 관심을 가는 곳은 어디인가요?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자료사진)

     

    = 예, 위장전입 청문회.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늘 열립니다.

    장관 후보자 네 명 모두 위장전입을 했습니다.

    사과를 하고 어물쩍 넘어가겠죠. 위장전입을 하지 않고 그런대로 깨끗하게 산 후보감도 많은데 이명박, 박근혜 정권 들어 국무총리와 장관 후보자들을 지명만 하면 위장전입과 세금 탈루, 논문 표절 등의 시비가 끊이질 않습니다

    바르게 산 사람들은 고위 공직의 제안이 오더라도 거절하는 것인지, 아니면 임명권자가 꼭 그런 흠집투성이의 인물들만 선호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주 월요일인 16일 국정원장 후보자까지 이어지는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여야의 정국 주도권과도 직결돼 있습니다만 낙마까지 가는 자격 미달의 후보자가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

    ▶ 또 어디를 눈여겨봐야합니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예, 주식시장과 한국은행.

    미국의 2월 실업률이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 떨어진 5.5%로 거의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연준은 실업률 5.2∼5.5%의 범주는 '완전 고용'에 다다른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오는 6월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인내심' 문구 삭제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 속에 금리 인상 요인이 크지 않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 주식시장의 반응도, 오는 12일로 예정된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 김 기자가 주목한 뉴스는?

    = 예, 자영업자와 세입자들의 눈물입니다.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닙니다만 지난 2011년 도입된 착한 가게도 간판을 떼고 있다고 합니다.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줄 알고 요금을 올리지 않고 영업을 해오다 지원도 없을뿐더러 영업도 되지 않아 정부 인증을 자진 반납하고 있습니다.

    다른 가게에 비해 가격이 조금이라도 싼 착한 가게들도 장사가 안된다고 하니까 불황의 그늘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아파트 전세 난민들은 서울 등 대도시의 연립주택과 다가구 주택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나 상당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또 어떤 키워드가 준비됐나요?

    = 예, 3300억원의 배당금.

    2014년 이건희 회장 등 10대 그룹 총수의 배당금이 3300억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35%가 증가했으며 사상 최대 수준입니다.

    이건희 회장은 1758억원을, 정몽구 회장은 742억원을 배당금으로 받았습니다.

    ▶ 뉴스 인물은 누구인가요?

    손흥민 (사진/노컷뉴스)

     

    = 예, 손흥민·박인비·김성근.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한 시즌 개인 최다골 기록을 16골로 늘렸습니다.

    손흥민은 오늘 새벽 파더보른과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15·16호골을 터트렸습니다.

    차범근 전 선수를 제외하고 그 어떤 한국 선수들보다 골 감각이 뛰어난 선수가 손흥민입니다.

    박인비 선수는 어제 LPGA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박인비와 최나연, 김세영 등 한국 낭자들이 올 LPGA 다섯 대회를 휩쓸었습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의 한화가 프로야구 시범 경기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연일 초만원 관중을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야신' 김성근 감독에 대한 사랑과 신뢰가 그만큼 깊다는 반증입니다.

    올 프로야구와 프로 축구가 전례 없는 구름 관중을 모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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