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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엇, 드릴 어디갔지?" 건설 공구 2천 점 훔친 도둑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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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중부경찰서는 이씨가 임차한 창고에 빼곡히 보관돼 있던 공구 2천여 점을 모두 압수했다.

     

    중고 공구 상사를 차리려고 대구 일대에서 건설공구만 2천여 점을 훔친 40대 실내장식 업자가 덜미를 잡혔다.

    대구 중부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은 3일 건축 현장 등지를 돌며 수억 원 상당의 건설 공구를 훔친 혐의로(상습절도) 이모(45)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14일 오전 대구 남산동 원룸 공사장에서 인부 임모(50)씨의 차량에 있던 전기드릴 4점을 자신의 오토바이에 싣고 달아나는 등 50여 차례에 걸쳐 3억 5천만 어치의 공구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가 같은 방법으로 2013년 1월부터 2년여간 훔친 공구는 충전드릴, 발전기, 펀칭기 등 80여 종 2천여 점에 달한다.

    그는 건축 현장이 비교적 어수선하고 물품 관리도 소홀하다는 점을 노려 주변 트럭 적재함에 놓아둔 공구를 주로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특히 이씨는 범행시작 시점부터 월 임대료가 5만 원인 50㎡ 규모의 창고를 빌려 장물을 보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인테리어 업자인 이씨는 경찰에서 "중고 공구 가게를 차리려고 범행에 손을 댔고, 값이 높은 장비 일부는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전자상거래를 이용해 처분했다"고 진술했다.

    정현욱 수사과장은 "현재 확인한 범행만 50여 건인데 모두 합하면 수백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여죄를 캐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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