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베니스 (사진=택시플라이 제공)
118개 섬이 400개다리로 연결된 물의 도시 베니스. 아드리아해 바다 속 모래층에 떡갈나무를 세워 넣어 만들어진 이 우아한 수상도시는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견고한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가면축제로 유명한 카니발 시기에 맞춰 방문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그 외 시기에도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한 곳이 베니스다. 베니스(베네치아) 메스트레 역에 도착하면 소금기를 머금은 바람을 느낄 수 있는데 이것이 곧 설레는 베니스 여행의 시작이다.
이탈리아 베니스 (사진=택시플라이 제공)
물 위의 역과 작은 섬들을 오가는 '바포레토' 수상 버스를 이용하거나 미로 같은 골목길을 따라 주변을 구경하면서 발품을 팔다 보면, 왜 이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는지 실감할 수 있다. 설사 수상버스와 골목길이 관광객으로 붐빈다고 해도 그 마저도 아름다운 물의도시에 하나의 생동감을 더하는 요소로 여겨진다.
이 물의 도시를 여행하다보면 자연스레 베니스의 중심인 산 마르코 광장에 다다르게 된다. 베니스를 상징하는 산마르코 대성당은 수호성인 마르코의 유골을 이집트에 알렉산드리아에서 베네치아로 옮겨 와 모시게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됐다. 중세 건축의 걸작으로 꼽힐 만큼 웅장할 뿐 아니라 뛰어난 예술품으로 장식된 것이 특징이다.
이탈리아 베니스 (사진=택시플라이 제공)
산마르코 광장 주변에는 대표적인 베니스 고딕 양식을 가진 두칼레 궁전과 베니스 바로크 양식을 대표하는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 등을 비롯한 독특한 건축 양식을 자랑하는 건물이 위치해 있어 베네치아 자체로 거대한 수상 박물관 같은 느낌을 연출한다.
한숨 돌릴 겸 산 마르코 광장에 위치한 300년 역사의 노천카페 플로리안에 앉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긴다면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아름다운 광장 풍경을 배경으로 연미복을 입은 악사들이 연주해주는 음악 소리가 귓가를 간질인다.
이탈리아 베니스 (사진=택시플라이 제공)
베니스에서 반나절 시간을 들여 꼭 방문해야 하는 곳이 있다. 고유의 색을 뽐내는 두 섬, 무라노와 부라노. 예술적 유리 공예품으로 유명한 무라노 섬도 좋지만, 알록달록하게 물든 건물들이 반겨주는 부라노 섬이 특히 매력적이다.
고급 레이스 수제품을 파는 상점의 진열장도 그냥 지나치기가 쉽지 않다. 그곳에서 장인 정신이 어우러진 전통과 개성을 발견하게 된다. 컬러풀한 색채가 아름다운 부라노 섬을 보며 맛보는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 프로세코 한 잔은 더없이 행복감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취재협조=택시플라이(02-515-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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