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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케아 지역 상권 피해, 가구뿐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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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기중앙회 "산업 전반에 영향"… 상인들 "의무휴무제 적용해야"

    '이케아' 광명점 매장 모습(사진=CBS노컷뉴스 박종민기자)

     

    흔히 '가구 공룡'으로 불리는 다국적 가구 대기업 '이케아(IKEA)'의 국내 진출에 따른 지역 상권 피해가 가구 부문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심대하게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8일 발표한 '이케아 국내 1호 '광명점' 개점에 따른 지역상권 영향실태' 조사를 보면 '이케아 입점 후 매출이 감소했다'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가구 소매(71.8%)'가 아닌 이불과 방석, 카펫 등 '가정용 직물제품 소매(76.9%)'였다.

    '식탁 및 주방용품 소매' 업종 상인들도 가구 소매 업종 못지않게 매출 감소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느끼고 있었다(71.4%).

    중기중앙회가 이케아 판매 제품 관련 6개 업종에 종사하는 광명 지역 중소상인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전기용품 및 조명장치 소매' 업종에서도 이케아 입점 후 매출이 줄었다는 응답이 50%를 넘었다(52.9%).

    이케아 입점 이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조사 대상 6개 업종 평균 55%로 나타났고, 평균 매출 감소율은 31.1%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이케아=가구'라는 일반적 인식과 달리 실제 이케아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가구를 넘어 다종·다양한 데 따른 것이다.

    '홈 퍼블리싱'이라는 말이 의미하듯 이케아 매장에서는 집안을 꾸미는 데 필요한 모든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이번 조사를 통해 이케아 입점이 가구뿐 아니라 직물과 생활용품 등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케아 추가 개점 등 국내외 대기업의 신유통사업 진출 확대와 관련해 지역 상권에 미칠 영향을 더욱 면밀하게 고려한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중기중앙회는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조사 대상 상인 83.5%가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처럼 이케아도 '의무휴무제'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이번 조사는 이케아 입점이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는 최초의 실태 조사로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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