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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LG 빅뱅, 왜 허무한 대승-대패로 흘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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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LG 빅뱅, 왜 허무한 대승-대패로 흘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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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사의 노력도...' SK 김선형(오른쪽)이 2일 LG와 홈 경기에서 공을 잡으려고 필사적으로 달려가고 있다.(잠실=KBL)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SK-창원 LG의 시즌 5차전이 열린 2일 잠실학생체육관. 4연승이자 1위인 SK와 10연승 현재 KBL에서 가장 뜨거운 팀인 LG의 빅매치였다.

    이날 SK 관계자는 "사진 기자석에 자리가 없다"고 할 정도로 취재진이 몰렸다. 그만큼 수준 높고 팽팽한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의외로 승부가 싱겁게 흘렀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경기 전 두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SK는 다소 긴장된 표정인 반면 LG는 홀가분한 기운이 흘렀다.

    문경은 SK 감독은 "만약 우리가 이기면 10연승 팀을 꺾어 상승세를 탈 수 있다"면서 "반대로 LG도 1위인 우리를 꺾으면 상위권으로 더 올라올 수 있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에이스 김선형 역시 "저쪽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한번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진 LG 감독은 연승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그런 것은 전혀 없다"면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최근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꼽은 가드 유병훈도 "우리는 지금 분위기가 정말 좋아서 긴장은 없다"고 웃었다.

    LG 관계자는 "어차피 우리는 오늘 이겨도 그만, 져도 그만"이라면서 "오늘 져도 플레이오프에서 이기면 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연승 부담보다 분위기를 즐긴다는 것이다.

    '타짜 대 타짜' LG 문태종(왼쪽)이 2일 SK 원정에서 상대 애런 헤인즈의 수비 속에 슛을 시도하고 있다.(잠실=KBL)

     

    두 팀의 분위기는 경기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SK는 실책이 속출했고, 슛 선택에서 다소 빠른 공격으로 성공률이 저조했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2쿼터에만 SK는 실책 6개를 저질렀다. LG는 1개였다. 1쿼터는 LG가 스코어에서 20-17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2쿼터에는 30-10으로 완전히 승기를 가져왔다. SK가 슛 성공률이 29%에 그친 사이 LG는 속공을 이용한 76%의 높은 야투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반에만 LG는 50-27로 앞섰다.

    3쿼터에도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나마 SK가 선방했지만 17-20, 스코어 열세를 뒤집지 못했다. 한때 27점 차까지 점수가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이날 승부는 LG의 95-71, 24점 차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SK는 지난해 11월 30일 원주 동부전 61-87 대패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점수 차 패배를 안았다. 긴장과 부담 등 미묘한 마음의 짐, 그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집중력 등 정신적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첫 분위기 싸움이 중요한데 흐름을 우리 쪽으로 끌어왔다"고 승인을 밝혔다. 문 감독은 "부담보다는 외곽과 골밑 한 쪽을 막아야 했는데 지시를 내리지 못한 게 패인"이라고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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