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법정에서 성실히 대답하겠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땅콩회항' 사건의 2차 공판이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렸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증인 자격으로 출석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일명 '땅콩회항' 사건 2차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양호(66)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을 아껴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30일 오후 3시 50분쯤 서울서부지법에 도착해 법정으로 향하는 길에 기자들에 둘러싸여 "법정에서 성실하게 대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형사12부(오성우 부장판사)는 조현아(41) 대한항공 전 부사장으로부터 폭행 등을 당한 박창진 사무장에 대한 고용 문제 등을 조 회장에게 직접 듣겠다며 조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조 회장은 증인채택과 관련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는 게 제 도리라고 생각해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후 박창진 사무장에 대한 처우문제와 근무지속 여부, 조현아 전 부사장의 행위가 정당했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법정에서 성실히 대답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약 2분간 조 회장은 "법정에서 성실히 대답하겠다"는 말만 4차례 반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