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은
서울대 성악과 출신의 촉망받던 성악도, 동료들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던 최고의 기상캐스터. 그러나 그 자리를 내려놓고 30대 중반에 ''연기자''라는 낯선 길을 선택한 당찬 여성.
바로 MBC 드라마 ''아현동 마님''에서 구수한 사투리와 실감나는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는 탤런트 김혜은 씨다.
인기 기상 캐스터에서 감초 연기자로 거듭난 그녀가 오는 10일 CBS TV 간판 프로그램 ''새롭게하소서''에 출연, 연기자로의 변신 과정과 그 속에서 역사하셨던 하나님과의 만남을 털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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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기상캐스터''의 시작을 열었지만…1997년부터 MBC ''뉴스데스크''에서 날씨 정보를 전하던 김혜은 씨는 톡톡 튀는 진행으로 ''스타 기상캐스터''의 시작을 연 장본인이었다. 기상캐스터로서는 드물게 CF에 출연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던 그녀였지만, 2004년 돌연 사표를 던지며 화제를 모았다.
"스타를 필요로 하는 방송이다 보니, 동료 기상캐스터나 아나운서 중에서도 인기를 좇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서 굉장히 덧없다는 생각이 들었죠. 당시 MBC 전속 기상캐스터로는 최고의 대우를 받았지만 미래의 제 모습이 어떨지 회의가 들기도 했고요. 한참을 고민하다가 저 자신을 위해, 그리고 후배들에게도 멋있는 선배가 되기 위해 사표를 냈습니다."
기상캐스터를 그만 둔 그녀에게 다가온 것은 뜻 밖에도 연기의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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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주신 연기자의 길"연기자를 꿈꾼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기상캐스터 시절, 우연한 기회로 드라마에 카메오로 출연하며 연기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습니다."
그녀가 출연한 드라마는 2004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결혼하고 싶은 여자''였다.
"원래 1회 분량이었습니다. 하지만 반응이 좋았던지 6회 분량으로 늘어나더라고요. 덜컥 겁이 나서 연기학원에 등록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취미 생활 삼아 배운 것이었어요."
그러나 김혜은 씨는 지난해 시작한 MBC 일일드라마 ''아현동 마님''을 통해 연기를 ''취미''가 아닌 ''직업''으로 삼게 된다.
"당시 제작진에서 ''성악을 전공한 똑 부러지는 며느리'' 역할을 찾고 있었습니다. 나이도 그렇고 전공도 그렇고 딱 저와 맞는 역할이라고 생각했죠. 결국 오디션을 통해 ''아현동 마님''에 합류하게 됐는데요. 임성한 작가가 신인들을 좋아해서 저를 뽑았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나중에 돌이켜 보니 ''이 모든 과정이 하나님이 저를 위해서 예비해 놓은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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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6년간 아이를 가지지 못했는데…최고의 기상캐스터로 활약하던 시절, 김혜은 씨에게는 남모를 고민이 있었다. 고된 일과와 업무 스트레스로 결혼 후 6년 동안 아이를 갖지 못한 것.
"회사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일하다 보니 아기를 가지려고 노력을 했는데도 뜻대로 안됐어요. 나중에는 ''자궁이 저주를 받았나, 쓸모가 없어서 썩었나'' 이런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그러나 그녀는 하나님께서 아이를 주실 거라고 믿었고, 사표를 낸 후 6개월 만에 아이를 가겼다.
"''아기 엄마가 되게끔 나를 다듬은 다음에 주시겠지. 주님 너무 하시는 것 아닙니까'' 등의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하실 수 있는 이는 그 분밖에 없으니까 매달리는 방법밖에 없었어요. 결국에는 하나님이 아이를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죠."
임신 후에도 많은 시련이 있었다. ''자궁 외 임신일 수도 있다, 태아가 왜소증일 수도 있다'' 등의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김혜은 씨는 기도를 통해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결국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
"임신과 출산의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어떤 일에도 담대할 수 있는 믿음과 마음을 갖게 하신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연단 앞에서 쓰러지지 않고 강해진 제 자신이 너무 감사하고요. 이렇게 감사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도 감사할 뿐입니다."
김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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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으로 기쁨을 찾는 나날들그녀가 바쁜 녹화일정 가운데도 꼭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한 가지 있다. 바로 봉사활동이다. 기아대책기구 홍보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시간나는 대로 틈틈이 목욕봉사, 홈스쿨링 등으로 봉사활동을 하면서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기쁨을 발견하고 있다고.[BestNocut_R]
"도움을 받는 사람보다 마음이 더 따뜻해지는 것은 도움을 주는 사람인 것 같아요. 봉사는 내가 가진 아주 작은 것에 감사해서 그것을 나눠주는 따뜻함의 원천이 아닐까요. 정말 작은 것도 나누고 싶은 것만큼 귀한 마음이 있을까 싶어요."
최고의 기상캐스터에서 탤런트로 인생의 제2막을 연 김혜은 씨. 이제는 뮤지컬과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본격적인 연기자로 거듭나고 싶다는 그녀가 남기는 인생 여정과 신앙 이야기를 담은 <새롭게하소서 - 탤런트 김혜은 편>은 10일(목) 저녁 10시에 CBS TV(skylife 412, 각 지역 Cable TV)를 통해 방송된다.
11일(금) 오전 9시 50분에 재방송되며, 인터넷 www.cbs.co.kr/tv를 통해 VOD로 시청이 가능하다.새롭게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