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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늘 "어느새 즐기고 있더라구요"

    • 2008-04-0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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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별인터뷰]드라마 ''온에어''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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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색조'' 김하늘(30)이 또다시 연기 영역 확장에 성공하며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영화 ''동감''의 ''청순녀''가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코믹녀''로 바뀔 때도 한여름 소나기 같은 즐거움을 주더니 이번에는 단어부터 무시무시한 ''싸가지녀''를 마치 태어날 때부터 그랬다는 듯 연기하고 있다.

    SBS TV ''온에어''의 도도하고 까칠하며, 예의라고는 없는 톱스타 오승아. ''국민 요정''이라 추앙받지만 연기력이 모자라 콤플렉스를 느끼고 있고 사실은 속에 깊은 외로움을 간직한 이 캐릭터는 데뷔 12년 차의 김하늘을 또다시 날아오르게 했다.

    -실제로는 ''국민 요정''이었던 적이 없었는데 극중에서라도 기분 좋겠다.[BestNocut_R]

    ▲"부끄러워 죽겠다. 나이 서른에 ''국민 요정''이 가당키나 한가(웃음). 하지만 극중 승아는 스물여섯 살이니 ''국민 요정''이라 불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재미있는 게 내가 어느새 즐기고 있더라.

    언젠가부터 "와~ 오승아다!"라고 주변에서 연호하면 내 얼굴이 싹 펴진다. 옆 머리카락을 귀 뒤로 우아하게 넘기는 몸짓이 절로 나온다(웃음)."

    - 오승아는 분명 눈에 띄지만 사랑받기는 힘든 캐릭터다.

    ▲"실제로 작가님은 내가 이 역으로 욕을 먹을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난 ''과연 욕을 먹을까요?''라며 의아해했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오승아에 완전히 빠져버렸고 이 아이의 매력을 캐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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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칠하게 구는 오승아에게 PD와 작가가 모두 쓴소리를 늘어놓는다. 배우로서 남의 일 같지 않았을 것 같다.

    ▲"공감했다. ''언제까지 인기 있을 것 같냐. 너도 늙으면 이모나 이혼녀 역을 하게 될 거다''나 ''여배우에게 가장 무서운 건 스캔들이 아니라 연기력''이라는 대사는 배우에게 너무나 무서운 말이다. 그러니까 결론은 배우는 연기를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웃음)."

    -대중의 기대치가 높다보니 스타는 기본적으로 ''싸가지 없다''는 소리를 잘 듣게 되지 않나.

    ▲"진짜 그렇다. 특히 난 다른 배우들에 비해 욕을 많이 먹고 오해도 많이 받는 편이다. 자신의 기분과 상관없이 어떤 상황에서도 화사하게 웃어주는 분들이 있는데 난 그게 잘 안된다. 하지만 ''온에어''를 하면서 그러면 안되겠다는 것을 느꼈고 어떤 상황에서도 최대한 노력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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