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도로 시절 동서고가로 모습 (자료사진)
부산시가 출퇴근 시간대 동서고가로와 황령터널을 이용하는 '나홀로 차량'에 혼잡통행료를 부과하는 등 강력한 승용차 억제책을 연내에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켠에서는 실질적인 소통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유료도로를 부활시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부산시는 올해를 대중교통 중심도시 원년으로 삼고, 현재 43%에 그치고 있는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을 2018년까지 53%, 2020년에는 60% 수준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의 대중교통 체계를 혁신적인 수준으로 손질한다는 방침이다.
버스 중앙전용차로제를 전면 도입하고 전용차로를 늘려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시민 중심의 노선 조정으로 시내버스 이용편의를 크게 높인다는 복안이다.
시내버스 상시 이용자에게 할인혜택을 주고, 버스-도시철도간 환승요금을 조기에 무료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시는 도심 공영주차장 급지를 상향 조정해 주차요금을 올리는 등의 자가용 이용 억제책도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혼잡통행료 도입부분이다.
시는 서울시나 선진국 대도시가 걷고 있는 혼잡통행료를 부산에도 도입해 도로 혼잡 해소와 대중교통 적자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출퇴근 시간대 황령터널이나 동서고가로 등지에서 운전자만 승차한 '나홀로 차량'에 제한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요금을 올리지 않는 한 혼잡통행료는 반짝 효과에 그치고, 요금 부과 비용이 수익과 맞먹어 대중교통 적자 대책으로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초 부산시가 개최한 부산 교통종합대책 시민 대토론회에서도 이미 같은 내용의 전문가 충고와 회의적 의견이 쏟아졌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요금 징수로 인해 출퇴근 시간 혼잡이 오히려 가중될 수도 있고, 앞서 철거한 요금소를 다시 설치하는데 따른 예산 낭비와 행정의 일관성 문제도 지적하고 있다.
시는 시민 여론 수렴과 공감대 형성을 거쳐 올 하반기 중에 본격 시행한다는 계획이지만, 사실상 강행 의지를 분명히 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동서고가로와 황령터널을 무료화한지 불과 5년여 만에 다시 유료도로가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거세게 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