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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이휘재·송일국, 우리 아빠들이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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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맨' 이휘재·송일국, 우리 아빠들이 달라졌어요

    [기자간담회 현장]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송년기자간담회

    29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회를 털어놓은 이휘재, 송일국, '슈퍼맨이 돌아왔다' 강봉규 PD(사진=KBS 제공)

     

    '해피 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는 올해 방송된 KBS 예능프로그램 중 '최고' 자리에 올랐다. 지난 27일 열린 '2014 KBS 연예대상'에서는 시청자가 뽑은 고의 프로그램상을 포함 총 5관왕에 올랐다.

    '슈퍼맨'이 전국민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아이들이다. 사랑이, 서언-서준, 하루, 삼둥이의 귀엽고 깜찍한 성장기는 일요일 저녁 한 주 동안 지쳐있는 시청자들을 힐링시켰다.

    제작진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2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슈퍼맨'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연출을 맡은 강봉규 PD는 "목표했던 것보다 훨씬 큰 사랑을 받게 돼 감사하다"면서 "텐트에 숨어있고, 골방에 갇혀있고, 야외에서도 거리를 두는. 소외된 느낌을 받았을 모든 제작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육아 예능 중 독보적인 인기를 얻은 비결을 '자연스러움'으로 꼽았다. 강 PD는 "'슈퍼맨'은 여행이라는 큰 이벤트가 아닌 일상을 담으려고 했고. 조금이라도 더 출연자들과 제작진이 거리를 두는 것이 포인트였다. 조금이라도 자연스러운 모습, 일상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사진=KBS 제공)

     

    이처럼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성장기를 담으며 호평받은 '슈퍼맨'. 하지만 아이들만 성장한 건 아니다. 아빠들도 '엄마 없는 48시간' 동안 아이들을 키우며 함께 성장했다.

    물론 성장통도 꽤 있었다. 아이들의 귀엽고 예쁜 모습, 잘 노는 모습만 주로 방송되다 보니 각종 돌발 상황으로 고충을 겪는 아빠들의 모습이 상대적으로 적게 비쳐졌던 것이 사실이다.

    쌍둥이 서언-서준의 아빠 이휘재는 "'슈퍼맨'을 통해 철이 든 것 같다"면서 "사실 방송이라고 생각한 적은 거의 없다. 추억 쌓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에서의 촬영이 가장 힘들었다는 그는 "그땐 정말 1초도 못 잤다. 아버님의 건강이 편찮으셨고, 아이들도 돌봐야 하다 보니 양쪽 방을 왔다 갔다 했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 해운대 바다를 보는데 그게 눈물처럼 보였다"고 추억했다.

    그러면서 "힘들었지만 돌이켜보면 보람도 됐다. 아버님도 그때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 3대가 함께 했던 그 순간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전했다.

    (사진=KBS 제공)

     

    삼둥이 아빠 송일국도 "아이들을 낳고 많이 변했다. 전에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도 잘못했었는데 결혼하고, 특히 아이 낳으면서 바뀌었다"면서 "또 집 앞에 나가서 뭐 사고 그러는 것도 안 했는데 지금은 어쩔 수 없이 해야한다. 기저귀도 많이 갈고"라고 말해며 웃었다.

    이를 듣고 있던 이휘재도 "나도 비슷하다. 이전까진 마트를 거의 가본 적이 없었다. 지금은 물건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다 꿰고 있다"고 거들었다.

    송일국은 또 "남자 아이들만 셋이다 보니 어른 셋이 봐도 힘들다. 돌발 상황이 너무 많아서 말하기도 힘들다. 옷을 다 입힌다고 30분이 걸렸는데 한 명이 똥을 싼 경우도 있다. 그럴 때면 다 팽개치고 싶더라. 스트레스가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 "방송 전에는 동네 산책을 다녔는데, 요즘은 전보다 자유롭지 못한 건 있다"고 고충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슈퍼맨'을 통해 삼둥이의 새로운 면도 발견했단다. 송일국은 "대한이, 민국이, 만세가 그렇게 우애가 깊은 줄 몰랐다"면서 "서로 껴안고 그러는 모습을 방송을 통해 보고나서야 알았다"면서 "방송이 아니었으면 하지 못 할 것들을 하고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진=KBS 제공)

     

    아빠들은 영락 없는 '아들 바보'가 된 모습이었다. 특히 이휘재는 아이들을 스포츠 스타로 키우고 싶다는 꿈을 드러내며 쉴 새 없이 자랑을 늘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아직 충동적 일탈을 꿈꾸는 철없는 아빠의 모습도 남아 있었다. 만약 48시간의 휴식 시간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송일국은 주저 없이 "지금 당장 스키장에 가서 48시간 동안 타겠다"고 외쳤고, 이휘재는 "정말 좋아하는 사람 2~3명과 같이 자전거를 렌트해서 제주도를 한 바퀴 돌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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