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쇼 7080'을 통해 오랜만에 '회장님'으로 돌아온 김형곤. (이해리기자/노컷뉴스)
김형곤, 심형래, 김한국, 김학래 등 80년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스타 코미디언들이 명절 저녁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쓰리랑 부부'', ''동작 그만'' 등 제목만 들어도 웃음 지어지는 추억의 코미디 프로그램을 2005년 버전으로 새롭게 구성해 설 특집으로 방송한 ''코미디쇼 7080''(연출 김진홍, 송준영)이 지난 8일 저녁 시청자들을 찾았다.
80년대 높은 인기를 얻은 프로그램 ''유머 일 번지''와 ''쇼 비디오자키''의 인기 코너를 현대 감각으로 각색한 ''코미디쇼 7080''은 요즘은 브라운관에서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코미디언들이 총출동해 따뜻한 웃음을 던졌다.
또 박성호, 김대희, 심현섭 등 후배 코미디언들도 선배와 함께 출연해 더욱 값진 무대를 만들었다.
''네로 25시'', ''영구야 영구야'' 등 추억의 코너 선보여 최양락, 팽현숙 부부와 김학래, 전유성이 가세한 ''네로 25시''는 최양락 특유의 ''황제 억양''으로 변치 않는 웃음을 던졌다. "움메~ 기 죽어, 기 살아"란 유행어를 남긴 ''쓰리랑 부부'' 코너에서도 김한국, 김미화 커플이 등장해 10년의 세월이 지났어도 척척 맞는 ''찰떡궁합''을 선보였다.
또 이제는 영화감독으로 더 익숙한 심형래가 오재미, 이경래 등과 함께 꾸민 코너 ''영구야 영구야''에서는 ''철없는 영구''에서 ''넉넉한 영구''로 변모한 심형래의 모습이 압권이었다는 평가.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반가운 코너는 김형곤을 ''만인의 회장''으로 만든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김형곤, 엄용수, 김학래, 오재미 등 ''원년멤버''들이 그대로 모여 꾸민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에서 ''날씬해진 회장님'' 김형곤의 새로운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코미디 7080''에서는 각 코너마다 과거 방송됐던 장면을 함께 보여줘 시청자들에게 ''비교의 재미''를 더했다.
심형래, 김형곤 등 "''7080 코미디'' 라이브 무대로도 이어 나갈 것"
한편 ''코미디쇼 7080'' 출연자들은 이번 무대를 일회성 특집방송으로 끝내지 않고 라이브 무대로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대학로 라이브 극장을 비롯해 전국 순회 공연까지 영역을 넓힐 예정.
추석 특집방송으로 편성된 ''7080 콘서트''가 인기를 얻어 정규 방송(KBS 1TV)으로 자리 잡은 것에 비교해 시청자들로부터 호평받은 ''7080 코미디'' 역시 꾸준한 인기를 얻을 가능성이 커졌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해리기자 dlgofl@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