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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친구가 그러는데…" 수원 팔달산 토막 시신 루머 확산



사건/사고

    "경찰 친구가 그러는데…" 수원 팔달산 토막 시신 루머 확산

    장기매매 루머에 시민들 불안 '고조'… 경찰 "장기매매 가능성 낮아"

     

    수원 팔달산 등산로에서 토막 시신이 발견돼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해당 사건이 인신매매와 관련이 있다는 루머가 퍼지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회사원 김모(38) 씨는 지난 6일 지인으로부터 수원 팔달산 사건과 관련한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경찰 친구가 받은 걸 옮겨 보낸다'고 적힌 메시지에는 '수원에서 난 토막 살인사건은 장기매매의 일종'이라는 내용과 납치 수법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해당 메시지에는 '한국 젊은 남녀를 잡아서 기절시킨 후 몸 안에 필요한 것을 아이스박스에 넣고 공급한다'며 '중국이나 동남아로 장기가 팔려 가는데 사람 한 명당 1억이 넘게 장기가 나온다'는 확인되지 않는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

    또 '이 같은 장기 매매는 외국인노동자가 국내로 들어온 이후부터 갑자기 늘었는데 그쪽 나라 사람들이 돈이 궁해 알선을 하고 작업한다'며 외국인 노동자를 비하하는 문구도 적혀 있었다.

    문자는 '많이 홍보해서 피해를 막아야 한다'며 '이 문자를 복사해서 소문내 달라'고 전파를 독려하기도 했다.

    김 씨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사건이 장기매매와 관련이 있다는 문자를 받고 보니 찝찝하기도 하고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시신 감식 결과 장기를 적출한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며 "장기매매의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수원시 팔달산 등산로에서 등산객이 검은색 비닐봉투 안에 훼손된 시신이 담겨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400여명의 수색 인력을 동원해 옷가지와 신발 등 200여점을 수거했지만 현재까지 사건과 관련된 증거를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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