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직접구매)와 전자상거래, TV홈쇼핑 시장 확대가 내년 택배업에 호황을 가져다 줄것으로 보인다.
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 물류담당 임원, 학계·연구소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물류시장 전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1.0%는 '내년 물류 경기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28.0%는 '위축될 것', 21.0%는 '나아질 것'이라고 각각 답했다.
1∼10월 누적 항만 물동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 늘어 전년 대비 물동량 증가율이 0.8%에 불과했던 지난해와 큰 대조를 보였다.
항공 물동량도 작년까지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으나 올해 직구 열풍을 타고 5.5% 증가해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선박·철강·컴퓨터·메모리반도체 등 주력품목의 수출 호조와 해외직구 증가에 힘입어 항공·항만 물동량 증가율이 반등했다"고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그러나 화주의 단가인하 압력과 선복량 공급 과잉으로 물류기업들의 체감 경기 전망은 그리 좋지 않다.
경기가 가장 좋을 물류기업(복수응답)으로 전문가들은 택배(76.0%)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창고·보관(41.0%), 3자물류(35.0%), 항공운송(35.0%), 포워딩(32.05), 육상운송(26.0%), 해상운송(24.0%) 순이었다.
택배업은 불황기에 알뜰 소비족의 증가로 활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국내 물류기업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해외직구, 역직구 시장을 공략하고 옴니채널 등 새로운 분야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