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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만점자 "잘못된 입시제도, 바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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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수능 만점자 "잘못된 입시제도, 바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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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이동헌 (부산 대연고 수능만점자)


    2015학년도 수학능력평가 성적표가 배부됐습니다. 올해에는 모든 문제를 맞힌 수능만점자, 만점 학생이 총 29명. 모든 학생이 다 대단하지만 그중에서도 주목을 받는 만점자 학생이 있습니다. 바로 부산 대연고등학교의 이동헌 군인데요. 자신의 SNS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입시제도에 불만을 느꼈고 앞으로 우리 사회 시스템을 바꾸고 싶다”, 이런 당찬 글을 남겨서 더 주목을 받고 있죠. 화제의 인터뷰, 오늘은 패기 넘치는 수능 만점의 주인공을 만나겠습니다. 부산 대연고의 이동헌 학생입니다. 안녕하세요?

    [박재홍의 뉴스쇼 전체듣기]


    ◆ 이동헌> 안녕하세요.

    ◇ 박재홍> 일단 축하드리겠습니다.

    ◆ 이동현> 네, 감사합니다.

    ◇ 박재홍> 가족들이나 친구들한테 축하인사 많이 받으셨겠네요?

    ◆ 이동헌> 정말 많이 받았죠.

    ◇ 박재홍> 누구보다 부모님께서 너무 자랑스러우시겠습니다.

    ◆ 이동현> 부모님께 고맙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런데 제가 그런 말을 정말 진심으로 들었던 게 처음이었는데 그 말을 듣고 제가 진짜 큰 효도를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박재홍> 부모님께서 “동헌아, 고맙다” 이렇게 말씀하셨나 봐요.

    ◆ 이동현> 네.

    ◇ 박재홍> 얼마나 좋으시겠습니까. 일단 시험을 끝내고 수능 고사장을 나오시면서 어떤 느낌드셨어요?

    ◆ 이동헌> 사실 저는 ‘내가 만점을 받겠구나’ 하는 직감은 바로 오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국어가 너무 어려워서 몇 개 틀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나와서 평가원의 답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바로 국어를 맞춰봤는데 100점이 나와서 ‘이거 가능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딱 들었죠.

    ◇ 박재홍> 채점 결과도 만점이었군요?

    ◆ 이동헌> 네.

    ◇ 박재홍> 대단합니다. 채점하니까 계속 동그라미, 동그라미.. 빨간색 사인펜으로 점수 매기잖아요. 저 같은 사람들 작대기 계속 나오다가 간혹 맞게 나오기도 하는데 우리 이동헌 군은 계속 동그라미 있었던 거 아니에요. 채점 혼자 하신 거예요?

    ◆ 이동헌> 네. 가족한테 안 보여주고 그냥 저만 혼자 했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마지막 동그라미를 딱 치면서 ‘다 이뤘다’. 이렇게 느끼셨나 보네요.

    ◆ 이동현> 그랬죠.

    ◇ 박재홍> (웃음) 그때 느낌은 어땠어요?

    ◆ 이동현> 저는 되게 신기했어요. 제가 수능 2주 전부터 꼭 만점을 받아야겠다는 자기암시를 계속 줬었거든요.

    ◇ 박재홍> 마음속으로 만점을 받아야겠다?

    ◆ 이동현> 네, 그리고 종이에 그걸 써놓기도 하고. 그런데 그게 실제로 딱 만점이 이루어지니까 뭔가 제가 정말 바라고 생각했던 대로 된 것 같아서 되게 기분이 좋았습니다.

    ◇ 박재홍> 만점을 받고 싶다 그 글을 종이에 적어서?

    ◆ 이동현> 수능날 아침도 한번 보고 갔어요, 제가.

    ◇ 박재홍> 종이에 적어서 아침에 출발할 때? 내년 수능부터는 원하는 점수를 적은 종이 보고 출발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겠네요(웃음).

    ◆ 이동현> (웃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수학능력시험 만점비결, 앞으로도 평생 들을 질문 같은데 비결은 뭐예요?

    ◆ 이동현> 일단은 동기가 확실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해요.

    ◇ 박재홍> 동기?

    ◆ 이동헌> 막연하게가 아니라 정말 내가 왜 수능에서 만점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정말 구체적이고 확실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1, 2학년 때는 기본기를 다지고 기본개념을 다 공부를 했다면, 2학년 후반부터는 계속 문제유형에 맞게 푸는 훈련을 했기 때문에 그렇게 전략적으로 접근을 해서 수능문제를 다 맞힐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렇군요. 1, 2학년 때는 기본개념을 확실히 다져놓고 3학년 때는 문제풀기 중심으로 접근을 했다? 학원이나 개인지도 같은 것은 받으셨습니까?

    ◆ 이동헌> 제가 1학년 때 처음 학교 딱 들어갔을 때 너무 이게 중학교 때랑 다르다 보니까 막막한 게 많았어요. 그래서 저 혼자만의 힘으로 부족할 것 같기도 했기 때문에 그때부터 2학년 때까지 쭉 학원을 다니다가 3학년 때는 그쪽에 계신 선생님들께 제가 필요한 자료 요청하고, 그리고 가끔씩 필요할 때 방문하는 식으로 그런 식으로. 그러니까 저에게 도움이 되는 식으로 제가 스스로 했던 것 같아요.

    ◇ 박재홍> 사교육 받으셨네요, 그렇죠?

    ◆ 이동헌> 네.

    ◇ 박재홍> 감사합니다. 교과서 학교생활에 충실히 했다는 답변을 안 해 주신 것만으로도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위로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네요(웃음). 수능 만점자는 스트레스 어떻게 푸시나요?

    ◆ 이동현> 저는 일단 기타치는 걸 되게 좋아했어요. 학교에서 밴드부 활동을 했었고.

    ◇ 박재홍> 밴드부? 학생회장도 하시고 밴드부도 하시고 굉장히 바빴네요?

    ◆ 이동헌> 그랬던 것 같아요.

    수능만점자 대연고 이동헌 군
    ◇ 박재홍> 그 활동 다 하시고도 만점 맞을 수 있다는 게 참 놀라운데, SNS에 이런 글을 올리셨습니다. “우리 과열된 입시 경쟁이 문제이고 이 입시의 문제는 시스템의 문제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조금 더 설명해 주실까요?

    ◆ 이동헌> 지금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이 자기가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자기가 원하는 공부를 뭔지를 찾을 수 없게 만든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고요. 그리고 입시 경쟁이 과열된 이유는 결국 대학을 나온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그리고 좋은 대학에 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간의 평생 벌어들이는 생애소득의 격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그런 입시경쟁이 벌어지는 것 같고. 또 사회적인 인식도 그렇고 하니까 이런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지 교육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인 문제나 경제적인 문제, 제도적인 문제가 함께 병행돼서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사회적인, 총체적인 시스템을 바꾸고 싶다 이런 말씀이신데 그러면 그 꿈을 이루시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나중에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 거예요?

    ◆ 이동헌> 저는 내년에 청년단체 활동을 하고 싶은데요. 청년단체가 어떤 한쪽 방향으로만 자기 주장만 몰아붙이는 게 아니라 정말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을 포섭해서 다 함께 자유롭게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우리 사회의 모순점을 이야기하고, 그에 대한 대안을 함께 강구할 수 있는 그런 소통의 장을 만들고 싶어요.

    ◇ 박재홍> 청년단체를 만들고 싶다?

    ◆ 이동헌> 네.

    ◇ 박재홍> 참 기대가 많이 되네요. 혹시 이런 활동을 위해서, 혹은 대학생활 이후에 또 삶의 롤모델이랄까요, 그런 분이 있을까요?

    ◆ 이동헌> 딱히 롤모델은 없는데 저한테 영감을 줬던 사람이 페이스북을 창시했다는 마크 주커버그라는 사람이거든요. 그 사람은 이제 SNS라고 하는 새로운 필드를 만든 사람이고 저도 또한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이나 그런 새로운 판을 짜는 그런 사람이 되고자 다짐했습니다.

    ◇ 박재홍> 이 사회에 새로운 판을 짜고 싶다, 아주 드높은, 당찬 꿈을 말씀해 주고 계시네요. 일단 또 청년단체 애플리케이션 제작을 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뭐랄까요, 졸업하고 나서 이루고 싶은 장기적인 꿈이랄까요?

    ◆ 이동현> 장기적인 꿈은 추상적일 수도 있지만 누구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게 제 꿈이에요. 저는 그게 진정한 행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 박재홍> 제가 듣다 보니까 그렇게 하시려면 정치 하셔야겠는데, 맞습니까?

    ◆ 이동헌> 네.

    ◇ 박재홍> 그래요? 또 나중에 정치인의 꿈도 갖고 이렇게 대학생활에서 또 열심히 공부를 하겠다 이런 꿈을 갖고 계시네요. 이동헌 군, 오늘 말씀 너무 잘 들었고요. 앞으로 남은 과정 잘 준비하셔서 원하는 학교 합격하시기 바라겠습니다.

    ◆ 이동현> 네, 감사합니다.

    ◇ 박재홍> 그리고 10년 후에 정치인이 되시면, 20년 후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마는 저희 뉴스쇼에 또 앵커로서 제가 인터뷰하도록 하죠.(웃음) 고맙습니다.

    ◆ 이동헌> 감사합니다.

    ◇ 박재홍> 올해 수능 만점을 기록한 학생입니다. 부산 대연고등학교의 이동헌 군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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