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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줄줄이 낙마한 박지만 인맥… 장희빈 파동?"



국회/정당

    신경민 "줄줄이 낙마한 박지만 인맥… 장희빈 파동?"

     


    -친박지만 국정원 간부, 두 번이나 인사조치
    -조웅천과의 친분이 퇴진 원인
    -박지만-정윤회 암투로 해석해야
    -국정원장의 해명, 믿을 수 없어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신경민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이른바 정윤회 문건, 이로 인한 의혹이 일파만파인 가운데 그 파장이 국정원까지 번졌습니다. 어제 새정치민주연합의 신경민 의원이 폭로한 내용인데요. 청와대 비선라인이 국정원 국장을 퇴출시키는 등 국정원 인사에까지 깊숙이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입니다.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새정치민주연합의 신경민 의원을 직접 연결해 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박재홍의 뉴스쇼 듣기]


    ◆ 신경민> 안녕하십니까? 신경민입니다.

    ◇ 박재홍> 언론에 밝히신 내용은 박지만, 조응천 라인으로 분류되는 국정원 1급 국장이 청와대 외압 때문에 요직에서 밀려났다, 이런 겁니다.

    ◆ 신경민> 그렇죠. 대통령이나 대통령급의 인사가 아니면 이런 인사를 할 수가 없다는 내용인데 제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난 9월 중순이죠. 조선일보가 보도를 했는데요. 단서는 이 보도였습니다. 그때 조선일보가 보도한 내용은 국내 정보분야의 베테랑 1급 간부인, 이 기사에는 'Z'씨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ㄱ'씨로 부르겠습니다.

    'ㄱ'씨가 발령 인사 일주일 만에 청와대의 지시로 퇴진시켜라 하는 지시가 내려왔다는 것이죠. 그래서 물러난 겁니다. 여기까지가 보도 내용인데요. 이때 국정원이 전혀 반박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보도는 그러니까 사실입니다. 이건 금방 말씀드렸던 대로 매우 이례적인 일이고요. 대개 국정원의 1급 인사는 청와대와 긴밀한 협의 끝에 하는 것인데 협의를 마친 인사를 일주일 만에 다시 뒤집어 엎은 거죠. 이건 대단한 특종기사인데요. 이건 정말 대통령 본인이나 대통령급에 해당되는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죠, 분명하게.

    ◇ 박재홍> 국정원 1급이면 어느 정도 권한을 갖고 있는 사람인가요?

    ◆ 신경민> 국장급 이상입니다. 몇 명 되지 않습니다.

    ◇ 박재홍> 몇 명 되지 않고?

    ◆ 신경민> 네. 그리고 나서 저희는 잊어버렸는데, 제가 현재 다시 정보위로 와서 정보위 야당 간사를 하면서, 이번에 정윤회 파동 자체가 일어나면서 이걸 다시 한 번 복기를 해 봤거든요. 도대체 그 퇴진한 'ㄱ'씨가 뭐하던 사람이냐라고 물어봤는데 놀라운 사실이 두어 가지 새로 나왔는데요. 이분이 국내 정보와 무관한 부서로 수평이동을 했다가 다시 국정원 내부에 인사담당 간부가 'ㄱ' 씨를 물고 늘어진 거죠. 그러니까 한번 청와대 지시로 퇴진했는데 다시 또 물고 늘어져서 거의 그만둔 상태로 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 'ㄱ'씨가 도대체 뭘 잘못했기에 그러냐 , 개인비리가 그렇게 크냐 그랬더니 개인비리가 물론 없는 건 아니지만 그 정도 사안은 아니고, 그리고 또 하나 팩트는 원장의 뜻이 아니다 라는 얘기를 국정원 내부에서 하는 거예요.

    ◇ 박재홍> 지금 말씀하신 내용들이 누가 설명한 내용입니까?

    ◆ 신경민> 국정원의 간부들이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그렇다면 원장의 뜻이 아니다, 그러면 청와대의 뜻이고요. 청와대가 그러니까 두 번이나 이 'ㄱ'씨를 못살게 한 거죠. 그런데 또 하나 새로운 팩트는 이 'ㄱ'씨가 조응찬 공직기강 전 비서관하고 업무적으로 친분이 굉장히 있었던 분이라는 (거다). 이게 여러 가지 추론을 가능하게 하는 대목이고요. 이 'ㄱ'씨는 남재준 원장의 동향 측근이고, 1년 전에 진급이 되고 보직이 이번에 새로 됐다가 이런 변란을 당한 거죠. 지금 이 파동이 갑자사화인지 무슨 장희빈 파동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

     

    ◇ 박재홍> 그런데 이 'ㄱ'씨, 국정원 1급 간부가 조응천 전 비서관과 친분이 있다는 건데, 친분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해임되거나 좌천될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 신경민> 그렇죠. 업무적으로 이분이 국내 정보 담당이라는 게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만둔 'ㄱ'씨가 국내 정보담당이고 조응천 전 공직기강 비서관하고 대단히 친분이 있다는 것이 결국은 청와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물고 늘어져서 이 'ㄱ'씨가 거의 그만둔 상태로 가게 된 거죠. 이런 것들이 그 당시 9월에는 이해가 안 됐습니다마는 12월 이 시점에서는 좀 이해가 되고요. 이 'ㄱ'씨라는 분이 그 뒤에도 그렇고, 그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 현재도 그렇고 이러이러한 연유로 그만둘 수밖에 없었구나 라는 것이 짐작이 가는 대목입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는 겁니다.

    ◇ 박재홍> 그렇다면 이 'ㄱ' 국장의 퇴진이 이른바 정윤회 문건과 연관이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 신경민> 그렇죠. 문건과 연관이 있고요. 그리고 이런 정도의 인사를 하려면 제가 아까 모두에 말씀대린 대로 대통령 본인이나 대통령급의 인사 지시가 있지 않는 한 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원장의 뜻이 아니다 라는 것도 시사하는 바가 있고요. 그래서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볼때 'ㄱ'씨가 그만두게 된 것은 최근 일련의 드러나고 있는 사태와 무관할 수가 없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과 백승기 전 국정홍보비서관 사태, 그리고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경질, 이런 것도 연관이 있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 거죠?

    ◆ 신경민> 글쎄, 다른 분은 잘 모르겠고요. 이재수 기무사령관 같은 경우에는 거의 납득하기 힘든. 이재수 사령관이 원래 1년 전에 기용될 때부터 육사 37기인 박지만 씨와의 관계가 널리 회자가 됐고, 이재수 기무사령관은 박지만 씨가 아니면 기무사령관이 될 수 없는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들어와서도 기무사령관으로서 과연 적임이냐 라는 논란은 계속 있어왔던 분인데, 더 놀라운 것은 갑자기 그만둔 겁니다. 이미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이 돼 있고요. 국정감사라는 게 대단히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웬만한 일이 아니면 감사를 마친 뒤에 그 직을 그만두는 것이 지금까지의 예이거든요. 그런데 이미 증인으로 의결이 된 상태에서 갑자기 그만두게 되어서 저희들도 굉장히 당혹스럽고요.

    그래서 새로 의결을 했습니다, 신임 사령관으로. 그러니까 이재수 사령관이 황급하게 떠나야 될 무슨 비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이 대목에 대해서도 저희들이 매우 의심스럽게 여기고 도대체 무슨 일이 권력의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거냐 라는 문제제기를 했는데요. 이재수 사령관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기무사 내부에서 미루어 짐작하는 것들이 다 맞는 거다, 맞을 것이다 라는 그런 반응을 들었습니다.

    ◇ 박재홍> 미루어 짐작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십니까?

    ◆ 신경민> 결국은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갑자사화와 비슷한 일들이 다 관련이 있다고 기무사 내부에서 저희들한테 얘기를 해 주는 거죠.

    ◇ 박재홍> 무슨 연관이 있습니까, 그러면?

    ◆ 신경민> 결국 박지만 씨하고 관계 아니겠습니까. 박지만 씨의 거의 분신에 가까운 이재수 사령관이 물러난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죠. 그리고 국정감사를 앞두고 황급하게 갈아야 될 정도로 대단히 급박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얘기죠.

    ◇ 박재홍> 그럼 지금까지 나오고 있는 청와대 내에서의 권력 암투설은 박지만 씨와 정윤회 씨 두 사람의 권력관계 다툼이다, 이렇게 정리해도 될까요?

    ◆ 신경민> 그것 외에는 지금 상상하거나 생각하기가 좀 어려운 상황으로 짐작이 되죠.

    ◇ 박재홍> 아까 국정원 국장급 간부가 경질됐다, 이 국장급 간부는 조응찬 전 비서관과 관계가 있었다 하는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이 국정원 국장급 간부가 국내 정보담당자로서 국정 개입 문건 작성하는데 도움을 줬을 수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신경민> 제가 문제가 된 'ㄱ'씨하고 조응천 전 비서관과의 관계는 사실은 대단히 긴밀한 관계고요. 이 'ㄱ'씨가 이렇게 2번이나 인사보복을 당하게 된 것은 이것도 다른 이유를 찾기 어렵습니다. 이건 너무나 이례적인 일이고요.

    ◇ 박재홍> 업무적으로 긴밀하다는 것은 정보관계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다?

    ◆ 신경민> 그렇게밖에는 생각할 수 없는.. 이분이 국내 정보 분야의 베테랑 간부라는 것을 제가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건 너무나 분명한 분야고 이분은 이름을 대면 정보분야에 있는 분들은 대충 다 아는 분들이거든요.

    ◇ 박재홍> 그런데 어제 이병기 국정원장은 국회 법사위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국정원 관계자들이 청와대 관계자들의 뒤를 추적할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 그런 일 없다 라고 해명을 했습니다만...

    ◆ 신경민> 그렇게 말씀하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 부분에 대해서는 글쎄요,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마는, 또 그러지 않는다는 증거도 사실은 별로 없거든요. 물론 이병기 원장은 국내 정치 불개입, 인사쇄신을 약속을 하면서 청문회를 통과를 했고요. 그러나 저희들 야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납득할 수 없는 인사들이 몇 가지 있었기 때문에 그 말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했던 한기범 1차장 같은 분이 유임이 됐거든요. 그리고 이헌수 기조실장 같은 분도 납득할 수 없는 인사인데요...

    ◇ 박재홍> 그러면 이러한 의혹들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특검이나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십니까?

    ◆ 신경민> 저도 국정조사의 경험이 있습니다마는 현재의 국정조사 제도로는 물론 한계가 있고요. 국정조사를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게 나을 것은 분명하죠. 그러나 국정조사만 가지고서 될 수 없고, 특검도 한계가 있습니다마는 국정조사보다는 훨씬 더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번 해 볼 만 한 건데. 지금의 검찰 수사는 저는 전혀 기대하지 않습니다. 지금의 검찰은 공정한 심판이 될 수도 없고요. 더군다나 최근 검찰의 행태는 이번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을 걸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 박재홍>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신경민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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