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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만의 프랑스 원어 공연"…언어 한계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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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공연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더라움에서 열린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공연 기자간담회 중.

     

    "프랑스 원어로 들었을 때 그 아름다움이 극대화된다."

    지난 2005년 내한해 프랑스 뮤지컬 신드롬을 일으켰던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 팀이 한국 초연 10주년을 기념해 다시 한번 한국을 찾았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 등 영미 뮤지컬이 강세를 보이는 한국 뮤지컬 시장에서 특별히 사랑받는 프랑스 뮤지컬이다. 그동안 한국어 버전으로도 수차례 공연됐고 많은 관객이 극찬을 보냈다.

    그럼에도 한국어 버전의 어색한 번역투는 공연의 몰입을 방해했던 게 사실이다. 국내 제작진이나 연기자의 실력이 부족한 탓이 아니라 번역어 자체가 갖고 있는 한계 때문이다.

    한국의 가요를 외국어로 번역하여 부르는 게 현지인들의 귀에 꼭 맞을 리도 없고, 문화적 차이로 인해 그 감정을 100% 전달하기 어려운 것과 같다.

    특히 '노트르담 드 파리'는 빅토르 위고의 완벽한 문장을 바탕으로 한 편의 시와 같은 노래로 완성한 작품이기에, 원어로 들었을 때 그 아름다움이 가장 극대화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한국인이 알아들을 수 없는 외국어 공연, 그것도 익숙한 영어가 아닌 프랑스어 공연이 관객들에게 작품의 감동을 100% 전달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 든다.

    작곡가 리카르도 코치안테.

     

    하지만 '노트르담 드 파리'의 주옥 같은 넘버를 작곡한 리카르도 코치안테(Riccardo Cocciante)는 '음악은 전 세계인이 소통할 수 있는 언어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더라움에서 열린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팀 내한 공연 프레스콜에서 그는 "비틀즈 노래의 가사 하나하나를 다 이해하지 못해도 그 노래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다. 언어로는 다 소통을 못해도 음악으로는 할 수 있다"며 '노트르담 드 파리' 넘버의 아름다운 멜로디가 그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한국 공연은 2016년 프랑스 파리에서 피날레를 장식하는 월드투어의 출발점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오리지널 팀은 "한국을 출발점으로 결정한 것은 '노트르담 드 파리'를 향한 한국 관객들의 폭발적인 사랑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2005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하면서 당시 8만 관객을 동원해 최단기간 최다 입장객을 기록했고, 이어 같은 해 진행된 앵콜 공연 당시 11만 관객을 동원해 최단기간 최다 입장객 기록을 재경신했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의 보답이기도 하다.

    오리지널 공연이라고 해서 특별히 달라지는 내용은 없지만 약간의 변화가 가미됐다.

    연출가 질 마으(Gilles Maheu)는 "연출 부분에서 큰 틀의 변화는 없다. 나라마다 문화적 차이가 있어서 그 부분을 감안하지만 변화는 없다고 보는 게 맞다"면서 "다만 새로운 부분을 가미했는데 '노트르담 드 파리'의 팬이라면 그 다른 부분을 찾아낼 것이다"고 밝혔다.

    10년 만의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팀 내한 공연은 경주, 대구, 대전을 거쳐 오는 2015년 1월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1999년 콰지모도 역으로 데뷔한 이후 13년 동안 500번 이상 콰지모도로 무대에 선 맷 로랑(Matt Laurent)과 2005년 내한공연에서 그랭구와르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모른 리샤르 샤레스트(Richard Charest),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내한공연에서 머큐쇼 역을 맡은 존 아이젠(John Eyzen)이 그랭구와르 역으로 참여한다.{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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