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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서 방사능 누출 대비 역대 최대규모 방재훈련

부산

    고리원전서 방사능 누출 대비 역대 최대규모 방재훈련

    50여 개 기관과 지역주민 등 4천여 명이 참가

     

    고리원전의 방사능 누출 상황을 가정한 대규모 연합훈련이 부산 기장군 일대에서 펼쳐졌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20일 부산시,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지자체·군·경찰·소방·의료기관 등 50여 개 기관과 지역주민 등 4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4 고리 방사능 방재 연합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은 원자력 발전소 인근 지역에 지진이 발생해 신고리 2호기와 고리 4호기의 이상 사태 발생으로 방사능이 누출되는 상황을 가정해 주민이 직접 참가하는 대피훈련으로 진행됐다.

    훈련은 오전 9시 30분쯤 규모 6의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발전소 인근 임랑교가 붕괴되고, 신고리 2호기와 고리 4호기의 냉각재가 상실돼 화재 경보기가 울리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후 원전 반경 2km 이내 주변 지역인 기장군 장안읍 길천리 5개 마을 주민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옥내대피 훈련이 실시됐다.

     

    또 기장군 장안읍 월례역에서 주민과 인근 4개 초등·중학교 학생 등 600여 명이 버스와 긴급편성된 열차로 대피하는 등 실제상황과 같은 훈련이 펼쳐졌다.

    동시에 고리원자력본부에서는 소방차를 이용한 화재진압과 비상전력 공급기를 활용한 냉각수 공급 등이 이뤄졌다.

     

    공중에서는 경찰청 헬기를 이용한 방사능 감시활동이 진행됐고, 육상과 해상에서도 환경 방사선을 감시하는 등 실전을 방불케 했다.

    한편, 원안위 관계자는 "내년부터 원안위가 주관하는 연합훈련 주기를 5년에서 매년으로, 자치단체가 주관하는 합동훈련 주기를 4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는 등 방재훈련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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