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역도 77kg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사재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목표로 85kg으로 체급을 올려 기록을 끌어올리고 있다. 황진환기자
한국 역도의 간판 사재혁(29·제주도청)에게도 아직 세계의 벽은 높았다.
사재혁은 13일(한국시각)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 남자 85㎏급에서 인상 165kg, 용상 200kg으로 합계 365kg을 들어 9위에 머물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77kg급 금메달리스트 사재혁은 최근 체급을 85kg으로 바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도전장을 던졌다. 체급 조정 후 기록이 나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정상급과의 분명한 격차를 체감했다.
지난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인상 2차 시기 만에 한국 기록인 171kg을 들었던 사재혁은 용상에서 207kg과 210kg에 도전했지만 끝내 바벨을 들지 못하고 실격되는 아쉬움을 맛봤다. 이후 전국체전에서는 인상 160kg, 용상 200kg으로 합계 360kg을 들어 3관왕에 오르며 국내 최강의 입지를 확인했다.
꾸준히 기록은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의 벽은 높기만 했다. 인상에서 전국체전보다 5kg 더 무거운 바벨을 들어 합계 기록도 끌어올렸지만 인상은 전체 출전 선수 가운데 9위, 용상은 7위로 메달권과는 차이가 컸다. 결국 합계에서도 9위에 머물렀다.
로스타미 키아누시(이란)가 인상 178kg(2위), 용상 213kg(1위)으로 합계 391kg을 성공해 종합 우승했다. 인상 종목 금메달은 179kg을 성공한 이반 마르코프(불가리아)가 차지했다.{RELNEWS:right}
여자 63㎏급에 출전한 김예라(20·원주시청) 역시 인상 87kg, 용상 114kg으로 합계 201kg을 들었지만 22위에 머물렀다. 종합 우승한 덩웨이(중국)의 252kg(인상 110kg, 용상 142kg)과 격차는 상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