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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으로 시작해 시몬으로 끝났다



농구

    시몬으로 시작해 시몬으로 끝났다

    여자부는 언니·오빠 리더십이 돌풍 이끌어

    OK저축은행의 외국인 선수 시몬은 V-리그 데뷔 초반부터 뛰어난 경기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자료사진=KOVO)

     

    새 시즌을 시작한 V-리그가 어느새 1라운드를 마쳤다. 2014~2015시즌은 그 어느 해보다 초반부터 치열한 명승부가 쏟아졌다. 전통의 강호가 주춤한 사이 지난 시즌까지 약체로 분류되던 팀들의 돌풍이 이어졌다.

    남자부에서는 우승 후보 현대캐피탈이 주춤한 사이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이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여자부에서는 지난 시즌까지 하위권에 그쳤던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남녀부 모두 모두의 예상을 뒤집은 V-리그 1라운드. 그 배경은 무엇일까.

    ◈시몬의 등장, 모두가 떨고 있다

    올 시즌 V-리그 1라운드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단연 시몬이다. 과거 세계적인 명성을 떨쳤던 센터 출신으로 V-리그에서는 라이트 공격수로 변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팀 사정상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센터 본능을 발휘해 ‘1인 2역’을 맡고 있다. 덕분에 시몬은 득점 2위(223점), 서브 1위(세트당 1.038개) 등 공격부문에서 상위에 올라있다.

    1라운드 6경기에서 3차례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시몬의 가세로 덩달아 OK저축은행의 차세대 거포 송명근의 활약까지 빛나고 있다. 여기에 리베로 정성현의 활약이 더해지며 OK저축은행의 선두 질주가 가능했다. 정성현은 수비 2위(세트당 7.38개), 리시브 3위(4.81개), 디그 3위(2.58개)로 맹활약하며 동료들을 더욱 빛나게 했다.

    한국전력의 반전도 눈부시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사상 처음으로 리베로 포지션(오재성)을 보강한 데 이어 과감한 트레이드로 약점이던 세터 포지션(권준형)까지 강화한 한국전력은 수준급 외국인 선수(쥬리치)의 가세로 전력의 구성을 마쳤다. 여기에 지난 시즌 신인상 수상자 전광인의 변함없는 활약까지 더해 돌풍의 ‘핵’으로 올라섰다.

    전광인은 공격종합 2위(성공률 57.72%), 오픈공격 2위(53.23%), 후위공격 2위(56.67%)로 국내 선수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서재덕도 수비 1위(세트당 7.44개)와 서브 3위(0.36개) 시간차공격 1위(성공률 86.96%), 리시브 1위(세트당 5.92개)로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혼돈의 여자부, 리더십의 승리

    여자부는 1라운드부터 혼돈에 빠졌다. 지난 시즌 6위로 마친 흥국생명이 1위, 5위 현대건설이 3위로 1라운드를 마친 반면, 1위 GS칼텍스는 최하위로 뒤처졌다. 지난 시즌 후 감독 교체라는 강수를 뒀던 두 팀의 깜짝 변신은 ‘리더십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최근 3시즌 연속 하위권에만 머물던 흥국생명은 ‘언니 리더십’을 앞세운 박미희 감독의 부임과 함께 빠르게 달라졌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수지를 데려와 약점이던 ‘높이’를 보강했고, 호주 국가대표 루크와 신인 드래프트에서 여고생 국가대표 이재영을 영입해 알짜 보강에 성공했다. 결과는 1라운드 5경기에서 4승1패로 당당히 순위표의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5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현대건설도 ‘오빠 리더십’으로 무장한 양철호 감독의 부임과 함께 빠르게 팀 개편에 나섰다. 새 시즌을 앞두고 열린 컵대회에서 우승하며 사기를 끌어올린 현대건설은 뛰어난 외국인 선수의 가세로 우승 후보의 전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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