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철이 일본 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된 채 억류되는 봉변을 당했다.
이승철의 소속사인 진앤원뮤직웍스는 "이승철 씨가 일본 지인의 초대로 9일 오전 8시40분 아시아나항공편을 이용해 오전 10시45분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으나 이후 석연치 않은 이유로 출국사무소에 4시간가량 억류됐다가 풀려난 뒤 공항에서 오후 4시25분 일본 아나항공편으로 바로 귀국했다"고 10일 밝혔다.
진앤원뮤직웍스 측은 당시 출입국사무소의 한 직원은 이승철 측이 입국을 거절하고 대기시키는 이유를 묻자 "최근 언론에서 나온 것 때문"이라고 했으나 아내 박현정 씨를 함께 억류한 것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승철 측은 지난 8월 14일 탈북청년합창단과 함께 독도에 입도해 통일송 '그날에'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언론 보도가 잇따른 것에 대해 보복과 표적성 입국 거절로 추측된다.
이에 대해 이승철은 일본 측의 부당한 처사를 문제 삼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독도 관련 언급을 감춘 채 20여 년 전 대마초 흡연 사실을 따로 거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는 "표적 및 보복성 입국 거부로 받아들인다"면서 "내 나라 내 땅에 대해 정당한 권리를 이런 식으로 문제 삼았다면 이에 굴복하지 않을 생각이다. 일본에 재입국하지 못하는 일이 있더라도 부당한 일에 적극 대처하고 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