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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최초의 대규모 도자기 테마파크로 기대를 모았던 기장군 도예촌 조성사업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군청은 계획됐던 사업비를 올해 예산에 전혀 반영하지 않아 사업의지를 잃어 버린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과거 도자기 생산지였던 지역의 특성을 살려 기장군 장안읍 91만여㎡ 부지에 조성되고 있는 기장군 도예촌.
지난 2010년 첫 삽을 뜬 이곳은 도자기와 관련한 모든 관광체험시설이 들어서는 영남권 최초의 도자테마파크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사업이 시작된 지 3년이 지난 현재, 주변에서는 관할 군청이 사업의지를 잃어버린게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기장군은 올해 투입될 예정이던 군비 39억 원을 실제 예산에는 단 한푼도 반영하지 않았다.
기장군 관계자는 "한정된 예산범위 내에서 예산을 편성하다보니 도예촌 조성 사업비를 신청하지 못했다. 필요하다면 추경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관성 없는 사업비 조달로 인해 공사를 맡은 시공사가 사업포기 의사를 전달했다 철회하는 등 공사 차질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기장군은 사업이 한창 진행되던 2011년 돌연 사업 변경 용역을 실시해 기존에 계획된 부지내 시설 등을 축소하거나 없앤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계획됐던 유스호스텔을 펜션으로 대체하고, 도자테마파크를 키즈랜드로 변경하는 한편 관광객을 위한 피크닉장은 아예 없애버렸다.
지난해 모 방송사와 MOU를 맺어 도예촌 내에 조성하겠다던 드라마세트장 역시 주민 갈등만 일으킨 채 지지부진 한 상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전임군수 시절 시작된 사업을 현 군수가 일방적으로 축소변경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기장군의회 모 의원은 "계획을 수립하고 진행중인 사업의 방향성을 마땅한 이유 없이 흔드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전 군수가 추진한 사업에 대한 현 군수의 의지가 약해졌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기장군 도예촌 조성사업에 계획된 930억 원의 사업비에는 국비와 시비, 군비를 비롯해 기장군 주민들의 원전 합의금 500억 원이 투입됐다.
일관성 없는 군청의 사업 추진에 원전합의금을 내주면서까지 관광활성화를 기대하던 지역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