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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한 바빌론 문명의 베일이 벗겨진다.
EBS는 3D 입체 다큐멘터리 '위대한 바빌론'을 통해 바빌론 문명의 바벨탑의 실체를 파헤친다.
제작진은 이라크에서 미군이 철수한 후 200여 명이 사망하는 등 테러가 빈발하던 2012년 1월,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서방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22일간 이라크 현지의 바빌론 유적지와 박물관 등을 3D 입체로 촬영했다.
제작진은 이번 촬영을 통해 구약성경 창세기에 등장해 인간의 상상력 속에서만 존재하던 바벨탑이 실존한다는 것을 방송사로서는 처음 확인했다. 지금까지 바벨탑은 이라크에 산재하고 있는 지구라트의 하나쯤으로 전설처럼 여겨져 왔다.
또한 제작진은 지난해 4월 노르웨이의 마틴 쉐인 측으로부터 고해상도의 비석 사진을 입수, 비석이 바벨탑의 실재를 증명하는 유일한 증거임을 확인했다.
이 밖에도 제작진은 고고학적인 연구 결과를 토대로 바벨탑을 3D 입체로 복원했다, 모션 캡처 기술을 사용, 사람의 움직임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위대한 바빌론'의 김유열 PD는 25일 진행된 시사회 직후 "예전에 연출했던 '앙코르와트'가 세계시장에서 각광받았다. 이번에는 바빌론을 비롯해 마야, 로마 등 문명 시리즈를 완성하려고 했다"면서 "'위대한 바빌론' 촬영을 위해 이라크에 갔더니 불모지였다. 이틀이 한 번 씩 테러가 일어날 정도로 거의 내전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CG만으로 복원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느껴 직접 이라크에 22일간 촬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위대한 바빌론' 1부 '바빌론 시티', 2부 '바벨탑', 3부 '공중정원', 4부 '바빌론 스토리'는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