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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명과 함께 '운지'?…盧 비하 게임 '바운지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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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재단, '강력하게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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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희화화하는 스마트폰 게임이 유포돼 논란이 되고 있다. 노무현 재단은 이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노무현 재단은 15일 논평을 내고 "최근 인터넷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게임이 제작돼 유통되고 있어 분노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이러한 반인륜적 행태를 예의주시할 것이며 가능한 모든 대응과 조치를 취해 나갈 것"라고 밝혔다.

    재단은 이어 "인터넷을 통한 명예훼손과 초상권침해 등은 피해 당사자의 노력만으로 근절되지 않는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는 누리꾼들의 자발적 노력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노 전 대통령이 등장하는 이 온라인 게임은 공을 튕기며 장애물을 지나 목적지에 도착하는 '바운스 볼'이라는 인기 게임을 패러디해 만든 것이다.

    문제는 공 대신 노 전 대통령의 웃는 얼굴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시밭길에 닿으면 공이 밑으로 떨어지면서 게임이 끝나게 되는데 '노무현 공'이 밑으로 떨어질 때 비명과 함께 "운지"라는 소리가 난다. 게임을 시작할 때는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대사가 나온다.

    '운지'는 1990년대 출시된 건강음료인 '운지천'의 텔레비전 광고에서 따온 것이다. 보수 성향 누리꾼들은 배우 최민식이 바위 사이를 뛰어다니며 "나는 자연인이다"라고 외치는 CF 장면이 노 전 대통령의 투신자살을 떠오르게 한다면서 '운지'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 [BestNocut_R]

    이 게임의 제작자로 알려진 한 누리꾼은 "바운스 볼이라는 게임 이름에서 운지를 떠올렸고, 이를 합성으로 구현했을 뿐"이라면서 "순수한 재미만을 추구했을 뿐 고인을 비하하거나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15일 현재 애플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마켓에서 '바운지볼'은 검색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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