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
KBS 2TV 간판 예능 프로그램 ''상상플러스''의 여자 MC로 가수 이효리가 발탁되면서 그동안 반듯하고 톡톡 튀는 말 솜씨를 선보였던 여자 아나운서의 모습은 사라지게 됐다.
''상상플러스''는 봄 개편을 맞아 담당 PD(윤현준 PD)와 MC(이효리 탁재훈 신정환)를 전폭 교체해 ''상상플러스-시즌2''로 4월8일부터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이에 ''상상플러스''의 새로운 여자 MC, 안방마님이 된 이효리의 발탁은 화제가 될 만하다. 그동안 ''상상플러스''는 노현정, 백승주, 최송현 등 KBS 간판 여자 아나운서가 자리를 지키던 프로그램이었기 때문.
특히 ''세대공감 올드&뉴'' 코너는 노현정 전 아나운서의 "공부하세요" 유행어를 낳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결혼으로 퇴사한 노 전 아나운서에 이어 백승주 아나운서가 차분한 진행으로 프로그램을 이어갔고, 현재는 최송현 아나운서가 바통을 이어받아 탁재훈, 신정환, 이휘재, 유세윤과 함께 진행해오고 있다.
''상상플러스''는 ''세대공감 올드&뉴'' 코너를 폐지하고 ''책 읽어주는 남자'' ''놀이의 탄생'' 등 새로운 코너를 선보였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면서 여자 아나운서의 입지는 점점 좁아져갔다. 막말로 가는 듯한 남성 MC들을 통제하고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던 여성 아나운서의 재치있는 입담이 사라져가면서 최송현 아나운서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BestNocut_R]제작진에 따르면 이효리와 여자 아나운서를 함께 내세우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서로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과감히 ''이효리 카드''를 내밀었다.
여자 아나운서들이 지켜오던 자리를 이효리가 꿰차면서 프로그램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