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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박성호, '개콘' 서열 1위 이유 있었네

  • 2013-01-09 09:44

'승승장구' 출연, 몰래온 손님들의 가슴 찡한 고마움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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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박성호의 인간미가 주변 사람들을 통해 드러났다.

박성호는 8일 방송된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메인 게스트로 출연했다. 앞서 몰래온 손님으로 3번이나 '승승장구' 스튜디오를 찾았던 박성호는 8일 방송에서 프로그램의 주인공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1997년 KBS 13기 공채 개그맨으로 방송을 시작한 박성호는 KBS 2TV '개그콘서트' 원년 멤버이자 출연진 중 최고참으로 서열 1위다. 최고 선배답게 박성호는 남다른 배려와 개그에 대한 열정으로 책임을 다하고 있다.

'개콘'에서는 종횡무진 활약하는 박성호지만 '승승장구' 방송 초반엔 어색함이 감돌았다. 지난 해 큰 사랑을 받았던 '갸루상'을 비롯해 최근 '애니뭘'의 앵그리버드까지 독한 분장으로 웃음을 줬던 만큼, 말끔한 민낯을 박성호 스스로도 낯설어했다. 15년차 개그맨이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말을 하다 혀가 꼬이는 장면도 포착됐다.

그렇지만 김기열, 황현희, 최효종 등 '개콘' 후배들과 부인이 몰래온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박성호의 진가가 드러났다.

박성호는 "'개콘'에서 나를 존경하는 후배는 2%밖에 안 될 것"이라고 했지만, 함께 출연한 후배들은 박성호를 진심으로 존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짠돌이 기질을 폭로하면서도 박성호의 선배로서의 면모와 개그맨으로서의 능력에는 이견을 내놓지 않았다.

황현희는 "지난 '2012 KBS 연예대상' 시상식 때 박성호 선배가 분장을 하고 오프닝 무대에 섰다"며 "보통 그런 무대는 막내 후배들이 꾸미는데, 그 자리에 함께 올라서 춤을 춘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라고 칭찬했다.

후배들의 아이디어에 "빨대를 꽂는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최효종이 "공을 후배들에게 돌리다 보니 생긴 일이다"고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최효종은 "아이디어 회의는 다 같이 하는데 인터뷰 때 '효종이가 아이디어를 다 냈어요' 하니까 그런 이미지가 생겼다. 그런데도 박성호 선배는 계속 그렇게 말한다. 선배의 한마디에 후배들은 자신감을 얻는다. 이게 박성호 선배가 후배를 사랑하는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박성호의 부인 이지영 씨는 무대 위에서와 달리 개인적인 감정을 표현하는데 서툰 박성호의 성격을 전했다.

이지영 씨는 "남편이 장난도 심하지만 쑥스러움도 많이 탄다"며 "방송을 보면 자신을 칭찬하는 말에 쑥스러워 한마디를 툭 내뱉었는데, 그게 오해를 사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했다"고 말했다. [BestNocut_R]

이런 아내의 고백에 박성호는 부끄러워하면서도 "사실 철드는 게 두렵다"며 "철이 드는 순간 개그맨으로서도 끝이라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평소엔 장난 많고 살뜰하게 후배들을 챙기지는 않지만, 마음만은 따뜻하고 개그 열정이 남다른 박성호는 단연 '개콘' 서열 1인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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