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아무래도 허세가 닮아 있다."
이광수가 김래원의 허세를 고발(?)했다. 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에서 김래원은 허세 가득한 삼류 뮤지컬 음악 감독 유일한 역을 맡았다. 이광수는 극 중 유일한의 조력자인 정일 역으로 호흡을 맞췄다. 촬영 중 지근거리에서 김래원과 함께 한 이광수는 극 중 김래원의 캐릭터와 실제 성격이 닮았다며 '허세'를 이야기했다.
이광수는 7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마이 리틀 히어로 제작보고회에서 "촬영 중 쉴때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는데 그렇게까지 잘하는 것 같지 않은데 너무 잘하는 것처럼 허세를 부리더라"고 폭로했다.
이광수의 말에 이날 자리에 함께 한 조안, 지대한, 김성훈 감독도 한마디씩 거들었다. 조안은 "게임에 있어 이상한 승부욕이 있고, 스스로 잘한다고 생각하더라"며 "본인이 하는 게임을 남들에게 강요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룰더스카이란 게임이 있는데 대한민국에서 한 달만에 이 레벨을 올리는 사람은 자기 밖에 없을거라고 하더라"며 "래원씨 게임에 들어가보면 탐욕스럽다는 느낌이 들 정도"라고 웃음을 보였다. 아역인 지대한조차 "게임 잘한다고 자랑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래원은 "모든 게 아이를 위한 작은 배려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위기를 모면했다.
마이 리틀 히어로는 허세 가득한 삼류 음악 감독 유일한(김래원 분)이 인생 역전을 노리고 참여한 대형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 확률 제로의 소년 '영광'과 파트너가 되어 불가능한 꿈에 도전해 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오랜만에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낸 김래원은 "시나리오를 보고 따뜻한 느낌을 받았는데 여기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전했다. 또 그는 "처음엔 단지 자기 욕심이 가득하고, 그 길만 보고 가는 사람이었는데 그걸 좀 재밌게 바꿔보자 해서 만들어진 게 허세인 것 같다"며 "물론 연기할 때는 오로지 저를 위해 살아가는 순수한 인물로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관심을 끄는 인물은 8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작품에 합류한 신예 지대한이다. 연기 경험이 전무했던 지대한은 영광 역을 맡아 춤과 노래 등 어려운 연기를 척척 해냈다.
김 감독은 "영화를 하겠다고 마음 먹은 뒤 취재차 첫 번째 갔던 다문화 센터에서 유독 눈에 띄었던 친구"라며 "나중에 캐스팅 과정에서 전국을 돌면서 찾아다녔는데 지대한 군의 인상이 지워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사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촬영을 하면서 저 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지대한 군의 감성에 놀랐다"고 만족해 했다.
이에 지대한은 "생각대로 춤이 안춰질 때 힘들었고, 잘했다고 해줄 때 제일 좋았다"며 말한 뒤 촬영 당시 힘들었던 기억이 떠올랐는지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당황해 하던 김래원은 "고생도 고생이지만 감히 말하건데 최고의 연기를 했다. 저한테는 최고의 파트너였다"며 "깨끗한 하얀 종이 위에 같이 만들어가는 색깔이 대겹스럽고 부럽더라"고 응원했다.
또 조안은 "대한이가 정이 많다. 영화 끝날 때 쯤에도 형들과 누나들을 이제 못 본다고 울더라"며 "그때도 가슴이 많이 아팠다. 정말 순수한 아이"라고 말했다. 지대한이 가장 좋아한다고 꼽은 이광수는 자리를 옮겨 눈물을 흘리는 지대한을 달래주기도 했다.
흥행 공약도 빠지지 않았다. 김래원은 "200만 넘으면 이 자리에 있는 분들과 횟집에서 만나겠다"고 약속했다. 뒤를 이어 이광수는 "300만을 돌파하면 극 중 입었던 썬더맨 옷을 입고, 그 횟집에서 춤을 추겠다"고 공약했다.
김성훈 감독은 "횟집에 오신분들께 택시비를 다 드리겠다"고 약속해 박수를 받았으나 '너무 많은 인원이다. 잘 생각해보라'는 말에 이내 "200만을 넘을 경우 지대한을 처음 만났던 다문화센터에 가서 봉사도 하고, 이벤트를 열겠다"고 훈훈한 공약으로 대체했다. 내년 1월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