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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발견]'도둑들' 전지현, 10년만에 '엽기' 떼고 배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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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발견]'도둑들' 전지현, 10년만에 '엽기' 떼고 배우로

    영화 '도둑들'에서 걸쭉대사ㆍ액션 이미지 변신 성공

    전지현

     

    노컷뉴스가 29일 창간 6주년을 맞이해 올 한해를 빛낸 영화배우와 감독를 선정했다. 남자배우로는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전설의 카사노바로 활약했다가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는 킹메이커로 활약한 류승룡을 선정했다. 또 마지막 오디션으로 인생역전에 성공한 '범죄와의 전쟁' 김성균, '납뜩이' 캐릭터로 하루아침에 스타덤에 오른 '건축학개론' 조정석을 선택했다.

    여자배우로는 '도둑들'로 10년만에 재평가된 전지현과 '화차'로 재발견된 김민희를 꼽았다. 올해의 영화와 감독은 한국영화 100년사의 쾌거인 제69회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피에타'와 김기덕 감독을 선정했다. '건축학개론'을 통해 국민첫사랑에 등극한 미쓰에이 출신의 수지와 아이돌의 활약도 짚어봤다.
     

    전지현은 한 편의 TV 광고로 스타덤에 올랐고, 2001년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를 창조해내며 국내를 넘어 아시아의 스타로 발돋움했다. 당시 전지현은 스타이자 문화아이콘이었다. 동시에 이는 전지현을 옥좨는 '불운'의 시작이기도 했다.

    전지현은 '4인용 식탁'(2003) '데이지'(2005) '슈퍼맨이었던 사나이'(2007)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엽기녀'의 그늘에서 벗어나기엔 역부족이었다. 또 '블러드'(2009) '설화와 비밀의 부채'(2011) 등 해외로 눈을 돌렸으나 이 역시도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더욱이 매번 연기력 측면에서도 '혹평'을 받으면서 '배우' 전지현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그런 의미에서 2012년은 전지현의 진가를 다시 한 번 드러낸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노컷뉴스가 창간 6주년을 맞이해 '올해의 발견'(여배우)으로 전지현을 가장 먼저 꼽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역대 한국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도둑들'에서 전지현은 예니콜 역을 맡아 10년 만에 '엽기적인 그녀'를 잊게 했다. 10년 만에 또 다른 '전지현 대표작'을 선보인 셈이다.

    혹평과는 별개로 그간 다양한 작품을 해오며 쌓아왔던 내공이 영화에 표현됐다. 훨씬 더 농염해졌고, 훨씬 더 성숙해졌다. 완벽한 S라인 몸매가 주는 섹시함 외에도 그녀의 이미지와 대사 그리고 상대배우와의 호흡에서 전해지는 섹시함이 더해졌다. 와이어는 물론 육두문자를 자연스럽게 내뱉는 등 톡톡 튀는 매력을 전했다. 김윤석, 김혜수, 김해숙, 이정재, 임달화 등 쟁쟁한 출연진 사이에서 예상을 깨고, 가장 눈에 띄는 역할을 한 배우는 다름 아닌 전지현이었다.

    전지현은 도둑들 당시 "엽기적인 그녀를 뛰어 넘는 뭔가를 보여주길 원했던 것 같은데 그것을 뛰어 넘을만한 캐릭터가 없었던 것"이라며 "또 작품들이 큰 호응을 받지 못하다 보니 역할도 쉽게 어필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예니콜 자체가 워낙 매력적이다 보니 섹시함까지 돋보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차기작 '베를린'에서 전지현이 또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다. 극 중 전지현은 북한 최고 실력의 요원 표종성(하정우)의 아내 련정희 역을 맡아 한층 성숙된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베를린은 도둑들에서 한층 주가를 높인 그녀가 엽기적인 그녀 이후 밟았던 전철을 다시 밟을지 아니면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일지 아주 중요한 시기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영화의 투자 배급을 맡은 CJ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도둑들을 통해 다시 주목을 받은 전지현씨가 베를린 개봉 후에는 '배우' 반열에 오를 것 같다"며 "도둑들 못지 않게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사실 배우라기 보다 스타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번에는 연기력적인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을 것 같다"며 "'전지현이 물이 올랐구나' '원숙한 연기가 나온다' 등의 평가가 현장에서 들려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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