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르
올해 칸 영화제에서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아무르'(수입 배급 티캐스트)가 12월 19일 국내 개봉된다.
아무르는 80대 노부부 조르주와 안느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통찰하는 작품. 2009년 '하얀 리본'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미카엘 하네케 감독에게 다시 한 번 황금종려상 영예를 안겨다 준 작품이다.
지난 5월 칸 영화제 상영 당시 스크린 인터내셔널 데일리의 최고 평점(3.3점/4점 만점)을 기록했고, "사랑에 대한 영화 중 가장 오래 기억될 걸작"(타임), "인간에게 가능한 최상급의 지성과 통찰을 담은 영화"(가디언), "미카엘 하네케는 이 영화를 통해 그의 30년 영화 인생에서 가장 내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버라이어티) 등의 찬사를 이끌어 냈다.
변치 않는 사랑과 헌신으로 병든 아내를 돌보는 남편 조르주 역은 올드팬들의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는 추억의 명화 '남과 여'(1966)로 잘 알려진 82세의 장 루이 트랭티냥이 맡았다. 갑작스레 찾아온 병마로 육체와 정신이 스러져가는 안느는 알랭 레네 감독의 '히로시마 내 사랑'(1959)에서 우아한 아름다움을 뽐낸 에마뉘엘 리바가 열연했다.
또 '피아니스트'에 이어 미카엘 하네케 감독과 다시 한번 만난 이자벨 위페르는 노부부의 딸로 출연했고, '사랑을 카피하다'의 윌리엄 쉬멜이 이자벨 위페르의 남편으로 호흡을 맞췄다. 여기에 국내에서도 연주회를 가졌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타로가 노부부의 제자로 카메오 출연하고, 영화 전반에 그의 연주가 삽입되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가슴 아픈 순간을 맞이한 노부부의 표정을 생생히 담아냈다. 두 배우의 눈빛과 표정만으로도 울림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