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북미 극장가는 '007 스카이폴' 단 한 편 뿐이었다. 이 작품을 제외하고 와이드 개봉된 작품은 없었다. 때문에 007 스카이폴이 어느정도의 성적을 남길지가 더 큰 관심사였다.
12일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국내보다 2주 늦게 개봉된 007 시리즈의 50주년 기념작이자 23번째 작품인 007 스카이폴은 9~11일 동안 3505개 상영관에서 8780만 달러(누적 90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둬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특히 007 스카이폴은 역대 북미 개봉된 007 시리즈 중 가장 높은 개봉 첫 주 성적을 남겼다. 기존 1위는 2008년 개봉된 '007 퀀텀 오브 솔라스'가 기록한 6752만 8882 달러다. 또 개봉 첫 주 성적만으로 역대 007 시리즈 흥행 순위 7위에 랭크됐다.
추억의 캐릭터 주먹왕 랄프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가 3752개 상영관에서 3305만 6000달러(누적 9369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누적 1억 달러 돌파를 눈 앞에 뒀다. 추억의 캐릭터의 향수 자극은 어느정도 성공적이다.
덴젤 워싱턴, 존 굿맨 등이 출연한 '플라이트'가 2047개 상영관에서 1510만 달러(누적 4777만 달러)로 3위에 올랐다. '캐스트 어웨이' 이후 '폴라 익스프레스' '크리스마스 캐롤' 등 애니메이션에 집중했던 로버트 저멕키스 감독은 다시 한 번 부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아르고'가 2763개 상영관에서 674만 5000달러(누적 8571만 1000달러)로 4위를 기록했고, '테이큰2'가 2487개 상영관에서 400만 달러(누적 1억 3128만 7000달러)로 5위를 유지했다.
'히어 컴스 더 붐'이 2044개 상영관에서 255만 달러(누적 3906만 1000달러)로 지난주 9위에서 6위로 점프했고, 배두나의 할리우드 진출작 '크라우드 아틀라스'는 2023개 상영관에서 252만 5000달러(누적 2271만 2000달러)로 7위에 머물렀다. 1억 달러가 넘는 제작비를 감안하면 한숨소리만 나올 흥행 성적이다.
'피치 퍼펙트'가 1391개 상영관에서 250만 4000달러(누적 5903만 달러)로 지난주 11위에서 8위로 상승, 다시 10위권에 진입했다. 러셀 크로우, 루시 리우 등이 주연한 액션물 '철권을 가진 사나이'는 1872개 상영관에서 249만 달러(누적 1271만 8000달러)로 지난주보다 5계단 하락한 9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