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방동에 사는 박희정(32) 씨는 직장일로 인해 자취를 하다보니 집 앞의 편의점 쇼핑을 자주하는 편이다. 인근에 대형마트가 있긴 하지만 걸어가기에는 다소 거리가 있어 간편한 먹을거리를 살땐 편의점을 애용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박 씨가 알뜰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녀는 편의점에서 제공하는 통신사제휴카드 할인과 1+1 행사 품목 등을 꼼꼼히 챙겨 대형마트 못지 않은 할인혜택을 받고 있다.
1
세븐일레븐, GS25, CU 등 편의점 업체들이 불황 속 타개책으로 통신사 제휴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선보임에 따라 이를 적극 활용하는 알뜰 편의점 쇼핑족들이 늘고 있다.
1인 또는 2인으로 구성된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대형마트로 가는 동안 소요되는 시간과 교통비 등을 감안해 소량구매를 위한 쇼핑공간으로 편의점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초창기 편의점은 정찰가 제도를 표방함으로써 소비자들로부터 비싸다는 인식이 있어왔지만, 최근 불황의 여파로 편의점 업체들이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해 다양한 가격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편의점에서도 알뜰 쇼핑이 가능해졌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11년 사이 1인 가구수는 증가세를 보이며 서울시 가구수 중 2인 이하 가구수가 전체의 54.7%에 달한다. 이들은 주로 맞벌이 부부나 독신자들로 근거리 소량 쇼핑이 많은 이들로 분석됐다.
편의점 업계는 이들을 편의점으로 유인하기 위해 1~2인 가구를 위한 도시락, 가정간편식(HMR), 소용량·소포장 상품 등의 구색을 강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할인 혜택을 통해 여느 유통 업체 못지 않은 알뜰 쇼핑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통신사 제휴카드 할인이다. 세븐일레븐은 KT와 GS25는 LG유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15%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U(구 패밀리마트)는 SK텔레콤 멤버십 카드를 통해 12% 할인받는다.(단, 담배, 복권 등 일부 상품 제외)
또 편의점에 가면 'A상품 구매시 B상품 500원 할인', '1+1', '2+1' 같은 문구를 흔하게 접할 수 있는데, 행사 품목을 잘 이용하면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물론, 소량 결제다보니 15%라는 수치가 가슴 깊게 와닿지는 않겠지만, 실제 따져보면 할인 혜택이 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1,500원 상품을 1+1으로 구매하고 통신사 할인 15%를 받고, POP카드(캐시비카드)로 구매하면 추가 10% 할인해줘 결과적으로 1개당 563원에 구매하는 셈이 된다. 할인혜택이 더해져 62%나 할인받은 것이다.
1,500원 상품을 2+1로 구매할 경우 여기에도 통신사 할인에 POP카드 할인을 받으면 1개당 750원(50% 할인)에 구매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꼭 1+1, 2+1 행사가 아니더라도, 통신사 제휴카드 할인에 POP카드 중복할인만 더해져도 25% 할인받을 수 있다.
또 세븐일레븐은 지난 9월 PB 캐시비카드인 '캐시비7'을 선보이고 상품 구매시 결제금액의 6%를 롯데포인트로 적립해 주고 있어 포인트 적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카드는 기존 캐시비카드의 적립률보다 6배, 롯데멤버스카드 대비 10배 이상 높아 잘만 활용하면 편의점 쇼핑을 알차게 할 수 있다.[BestNocut_R]
캐시비 카드는 2010년 12월 롯데에서 출시한 통합형 선불카드로 교통카드, 선불카드, 롯데포인트 카드 기능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이외에도 편의점업체들은 다양한 신용카드 포인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롯데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은 보유 포인트를 100% 상품 결제시 사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보유 포인트 내 30% 사용이 가능하며 현대M카드와 BC Top 포인트는 20%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제공하는 할인 및 증정혜택을 잘만 이용하면 대형마트 못지 않는 현명한 쇼핑을 할 수 있다"며 "점차 늘어나고 있는 독신 및 맞벌이 부부를 겨냥한 상품을 대폭 확대하고, 향후 노년층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