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노출로 승부하는 영화 아니다."(김아중)
19금 로맨스 '나의 PS파트너'는 '폰섹스'라는 다소 파격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승현(지성)과 윤정(김아중)의 얽히고 설키는 과정을 자극적인 대사와 코믹한 에피소드로 그려낸 작품이다. 때문에 섹시, 베드신, 노출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이에 김아중은 7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나의 PS파트너 제작보고회에서 "자극적이고 섹시한 소재가 전부였다면 영화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에 뒤지지 않는 탄탄한 이야기에 공감됐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녀는 "노출 수위는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는데 분명한 건 노출로 승부 보는 영화는 아니다"라며 "그걸 기대하고 온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의 제목인 'PS'는 '폰섹스'를 뜻한다. 변성현 감독은 "다들 생각하고 계시는 거 맞다"며 의미를 전했다. 이어 "경험은 없다"고 말을 이었으나 곧바로 "있다"고 말을 바꿨다. 변 감독은 "어머니께서 아들이 폰섹스 경험했다고 하면 이상하게 보실까봐"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성은 "처음 감독님을 보자마자 이런 경험이 있냐고 물어봤는데 단호하게 '있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더 관심을 갖게 됐는데 거짓말을 하시네요"라고 쐐기를 박았다. 이어 "충분히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실제 경험은 없다"고 밝혔다.
김아중 역시 "영화에서만 경험했고, 실제 경험은 없다"고 전했다. 지성과 김아중은 이번 작품을 통해 직접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극 중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현승 역의 지성은 기타 연주까지 곁들인다. 김아중은 '미녀는 괴로워' 이후 다시 한 번 대히트곡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지성은 "처음 다뤄본 악기인데 단기간에 배운다는 것은 말이 안되더라"며 "굳은 살이 배기도록 3개월 정도 계속 연습했다"고 전했다. 이어 "싱어송라이터다 보니 음악을 통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고, 그를 통해 감성을 담아야 했다"며 "기타 연주를 하면서 좀 더 사실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아중은 "미녀는 괴로워에서는 직업이 가수였고, 노래 실력에 치중했다면 이번에는 대화의 일종"이라며 "감정을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치중했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19금 로맨스답게 베드신을 비롯해 노출도 있을 전망이다. 반듯한 이미지의 지성에겐 큰 변신이자 도전이다. 김아중 역시 야한 대사를 거침없이 쏟아낼 전망이다.
지성은 "처음 읽었을 땐 당연히 안 한다고 했고, 두 번째는 재밌는지 모르겠더라"며 "세 번째 읽었을 때 신선하게 다가오더라"고 전했다. [BestNocut_R]
또 그는 "마르면서도 살짝 근육이 있는 몸을 만들고 싶었는데 하다 보니 굵어지더라"며 "상의 탈의 장면을 찍는 날 감독님이 '몸을 왜 이렇게 만들어 왔냐'고 화를 내더라"고 답해 그가 선보일 '복근'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변 감독은 "몸이 너무 좋아서 캐릭터에 조금은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며 "여자 스태프들은 되게 좋아하길래 그냥 찍었다"고 전했다.
김아중은 "전체 리딩할 때 얼굴이 빨개져서 고개를 들지 못했다"며 "한번 부끄러움을 털어버리고 나서는 먼저 야한 농담을 던졌던 것 같다. 태어나서 야한 농담을 이렇게 많이 해보긴 처음"이라고 밝혔다.
변 감독은 "처음 시놉시스 단계서부터 아중씨를 생각하고 있었다"며 "반면 지정씨는 젠틀한 이미지를 망가뜨려보고 싶은 충동이 들어 캐스팅 요청을 하게 됐다"고 이유를 전했다. 12월 13일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