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로맨스
늑대소년과 한 소녀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늑대소년'이 비수기 극장가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독특한 설정이 만들어낸 애틋한 감성은 소녀들의 마음을 '제대로' 파고 들었다.
비단 늑대소년뿐만 아니다. 11~12월 극장가엔 이 같은 독특한 설정의 로맨스 영화들이 줄이어 개봉될 예정이라 흔해 빠진 로맨스 영화에 지루함을 느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먼저 8일 개봉되는 판타지 로맨스 '업사이드 다운'은 정반대의 중력이 공존하는 두 세계가 거꾸로 맞닿아 있다는 신선한 설정으로 눈길을 끈다. 여기에 서로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아담(짐 스터게스)과 에덴(커스틴 던스트)이 중력을 거스르는 운명적 사랑을 나눈다는 게 더욱 흥미를 자극한다.
그 어떤 로맨스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업사이드 다운만의 독특한 설정은 다양한 재미와 볼거리를 만들어내며 두 남녀의 사랑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뱀파이어와 인간의 불멸의 사랑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판타지 로맨스의 붐을 일으킨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드디어 대미를 장식한다. 15일 국내 개봉될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최종편 '브레이킹 던 part2'는 뱀파이어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와 인간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 사이에서 낳은 혼혈 뱀파이어 르네즈미의 등장으로 한층 더 강렬해진 로맨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12월 6일 개봉될 '더 스토리:세상에 숨겨진 사랑'도 독특한 설정을 무기로 한다. 작가로서 한계를 느낀 무명작가 로리(브래들리 쿠퍼)가 표절을 통해 성공하게 된다는 이야기.
특히 베스트셀러 탄생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3단계 액자식 구성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여섯 남녀의 운명적 끌림, 아름다운 로맨스 그리고 가슴 시린 이별까지 시대를 초월한 '사랑평행이론'을 담고 있다.
12월 개봉을 앞둔 지성 김아중 주연의 '나의 PS파트너'도 이색 소재로 무장했다. 이 작품은 잘못 걸린 전화를 통해 알게 된 생판 모르는 남녀의 러브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지성, 김아중이 열연한 '폰 스캔들'이란 파격적인 소재로 인해 다른 로맨스 작품보다 유난히 성인 관객들의 관심이 높다.
이 외에 15일 개봉 예정인 '자칼이 온다'는 전설의 킬러와 '여심킬러' 톱스타의 수상한 납치극이 낳은 은밀한 러브 스토리로 호기심을 돋운다. 코믹이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송지효 김재중의 이색 로맨스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