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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측 송호창 선대본부장은 26일 "국회의원 숫자를 100명 줄이라고 말한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숫자를 얘기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송 본부장은 안 후보가 국회의원 100명을 줄이면 수천억 원의 예산을 줄일 수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국회의원 숫자를 줄이면서 국회가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된다고 얘기했고, 거기에 구체적인 숫자를 얘기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논의에 따라 100명이 될 수도, 그 이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으로 "정치권에서 의논을 하고 대안을 만들어보자고 한 얘기"라는 것이다.
송 본부장은 "이 문제를 가지고 자꾸 숫자의 문제로 얘기하면 해답은 나올 수가 없다고 본다"며 "지금 안철수 후보의 얘기는 숫자를 얘기하자는 것이 아니라 기득권을 내려놓자는 얘기이다. 정치권이 먼저 기득권을 포기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주지 않으면 국민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원 숫자를 줄이면 소수정당과 시민사회 출신의 진입장벽이 높아지고 로비가 기승을 부리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오히려 훌륭한 사람을 많이 늘리자고 하는 취지이다.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국회의원으로서 기득권만 누리고 있는 그런 사람들을 이제 없애고 제대로 일을 하는 사람들을 더 강화해서 의회와 정당의 기능을 강화하자는 그런 취지"라고 반박했다.
또 "중앙당 제도를 수정해 공천권을 폐지하고 국민들에게 완전히 공천권을 돌려주는 문제와 바로 연결을 했을 때에만 실질적으로 의미가 있다"며 필요조건으로 공천권 개혁을 촉구했다.
한편 단일화에 대해 송 본부장은 "그냥 무조건 야권이기 때문에 단일화를 해야 된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정치개혁의 방향을 어떻게 설정하느냐를 가지고 같이 의논하는 과정이 쭉 축적이 됐을 때 그래서 서로 동의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영역들이 만들어졌을 때 그때 가면 자연스럽게 국민들의 동의와 국민들의 지지가 모아지게 되고 그 과정이 바로 단일화의 과정으로 바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BestNocut_R]
그는 "다음 주부터 안철수 후보 캠프에 지지하고 참여하고 있는 여러 외곽에 있는 정치학자들이 포럼이나 토론회를 시작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정치개혁에 대한 본격적인 토론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