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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최고령 선수' '꽁지머리' '골 넣는 골키퍼'
모두 K리그 사상 최초로 6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프로축구 경남FC의 골키퍼 김병지, 단 한 명을 설명하는 수식어다.
1970년 생으로 만 42세의 김병지는 1992년 K리그에 데뷔해 꼬박 21년 간 변함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위기도 있었지만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고향 팀에 바친다는 뜻에서 2009년부터는 경남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변함없는 김병지의 활약은 후배들에게 좋은 밑거름이 되고 있다. 올 시즌에만 32경기에 출장한 김병지는 21년간 통산 600경기에서 3골 621실점을 기록 중이다. 덕분에 경남은 올 시즌 스플릿시스템으로 진행되는 K리그에서 시도민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상위 그룹에 포함됐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는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골키퍼라는 포지션의 특수성이 있지만 현재 그는 은퇴보다는 현역 생활 연장에 대한 의지가 더욱 크다.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병지는 K리그 최초의 600경기 출장 기록에 대해 "스스로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은 느낌"이라며 상당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축구를 하고, 또 좋아하는 세 아들이 600경기 출장 기록을 가장 좋아했다는 모습은 영락없는 '아들 바보'지만 축구에 관해서 그는 확고한 프로 의식을 갖고 있다. 출전하는 매 경기가 K리그의 신기록이 되는 자신을 있게 한 원동력도 바로 그러한 프로의식이다.
김병지의 철저한 자기 관리는 유명하다. 오죽하면 큰 아들인 김태백 군은 "군것질을 하고 싶어도 집에서도 식단이며 자기 관리가 엄청난 아빠의 눈치가 보인다"고 불평할 정도.
하지만 김병지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선수라면 당연히 지켜야 하는 것"이라면서 "나이가 들수록 관리를 더 잘해야만 경쟁력 있는 것들을 끄집어낼 수 있다. 술도 안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절제하다 보니 이제는 아예 잊었다"고 설명한다.
그저 축구가 좋다는 김병지는 "앞으로 4, 5년은 충분히 뛸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도 조심스럽게 "2년 더 하고 나면 700(경기 출장)이라는 숫자가 근사치에 온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목표를 잡았다"고 계획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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