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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수험생에게 무료 숙식제공한 창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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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 대상으로… 해마다 봉사활동 펼칠 계획

     

    수능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왔고, 요즘은 수시전형이 한창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 연세대 앞에 있는 창천교회가 수시전형 논술 시험을 보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온 수험생들을 위해 숙식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연세대 행정학과에 지원해 논술 시험을 앞둔 수험생 이승윤 군(대전 대성고등학교)은 지난 5일 늦은 밤 할머니, 어머니와 함께 서울 연세대 앞에 있는 창천교회를 찾았다.

    대전에 사는 승윤 군은 시험 하루 전날 서울에서 머물러야 하는데, 신촌 주변에 마땅한 장소가 없어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신촌에 있는 창천교회가 수험생들을 위해 숙식을 제공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신청한 결과 선정이 돼 고민이 해결됐다.

    창천교회가 마련해 준 방에 들어선 이승윤 군 일행은 이렇게 예비하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먼저 드렸다.

    넓고 아늑한 방에 세면도구와 침구류까지 준비한 교회의 배려에도 고마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이승윤 군은 "지방에서 서울로 시험 보러 오는 저 같은 경우 방 구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며 "이렇게 교회에서 무료로 숙식을 제공해주니까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볼 수 있게 됐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승윤 군 처럼 창천교회에서 숙식을 해결한 수험생은 모두 21명. 대전은 물론 부산과 제주에서 올라온 학생도 있다.

    창천교회는 종교에 상관없이 인터넷을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숙식을 제공했다.

    신촌 지역에 있는 대학교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입시철마다 숙소를 구하기 힘들어한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이라도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시험을 준비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교회 공간을 개방한 것이다.

    교회에서 제공한 아침식사까지 든든하게 먹은 수험생과 가족들은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수험생들 속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교회 측은 이번 무료 숙식제공을 통해 신촌 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선교에도 도움이 되길 내심 기대하고 있다.

    창천교회의 수험생 숙식제공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회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부족했던 점을 파악해 앞으로 해마다 입시철에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숙식제공을 계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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