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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뿐만 아니었다. 멤버들 모두가 목 놓아 웃겼다. MBC '무한도전'(이하 무도)이 효자 아이템 '무한상사' 특집으로 시청자에게 웃음 폭탄을 안겼다.
지난 29일 방송된 '무도'는 오랜만에 돌아온 '무한상사' 편으로 꾸며졌다. 7명의 멤버들뿐만 아니라 아이돌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이 스페셜 게스트로 참석해 재미를 더했다.
이날 '무한상사'에서는 신입사원 면접 장면이 담겼다. 유 부장(유재석), 박 차장(박명수), 정 과장(정준하)이 면접관으로 나섰고, 5명의 신입 사원이 면접에 응했다. 그 5명 중 3명은 정형돈, 노홍철, 하하가 소화했다. 나름 1인 2역 연기를 펼친 것. 나머지 두 명의 지원자는 길과 지드래곤이었다.
테리 정(정형돈), 하이브리드 샘이 솟아 리오 베이비(하하), 노홍식(노홍철) 등 이상한 지원자들이 괴상한 면접 방식으로 웃음을 자아낸 한편 '무도' 제작진은 실제 면접 시 중요한 팁도 자막으로 삽입하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다.
신입사원으로 선발된 지드래곤은 첫 출근부터 '무한상사' 생존기에 나섰다. 길 인턴의 앵커 멘트보다 유창한 '중국음식 주문법'과 '상사 할 일 알림법'을 배우기도 했고, 정 과장으로부터는 유니크한 패션스타일과 상사 유머에 대비한 리액션을 속성으로 습득했다. 이어진 팬티 연구 개발에서 '무한상사' 직원들은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처음으로 일에 열중하는 모습도 보였다.
직장인들의 회사 생활을 담은 '무한상사' 특집은 매 회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무한상사'의 가장 큰 성공 포인트 중 하나는 멤버들이 실제 직장에 있을 법한 캐릭터들로 분한다는 점. 과장되기도 했지만, 동시에 공감도 자아낸다.[BestNocut_R]
유치하고 재미없는 개그를 남발하는 유 부장, 입사 시험 1위의 수재였지만, 체육대회 때 감나무에서 떨어져 바보가 된 정 과장과 그때 정 과장에게 깔려 이상해진 박 차장, 시크하고 패셔너블한 '차도남' 정 과장, '아부의 왕' 노 사원(노홍철), 열등감과 애정 결핍이 있는 하 사원(하하), 4년 차 인턴이지만 눈치는 빠른 길 인턴 등 각기 다른 캐릭터는 자신이 맡은 직급을 잘 표현해주기도 한다.
'무한상사'는 멤버들의 재치와 애드리브, 상황극을 이끌어내는 능력, 서로 간의 호흡이 중요하다. 거기에 김태호 PD는 깨알 같은 자막은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 '슈퍼콘서트7' 논란과 길의 하차로 떠들썩했던 '무도'를 단박에 정리한 '무한상사'야 말로 '무도'의 진정한 효자 아이템이다.
한편 '무한상사' 특집 2편은 다음주에도 시청자를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