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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참여당계 고영삼, 이석기·김재연에 뒤집어 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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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반

    이정희 “참여당계 고영삼, 이석기·김재연에 뒤집어 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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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른 풀이 살아났다... 이걸 색안경 끼고 부정으로 몰아가무명 이석기 당선이 부정 근거? 나도 처음엔 무명이었다비례대표 경선부정이 없었다는 사실, 과학적으로 확인통합진보당 몇몇 유명정치인들, 당권 장악 의도 있었다관악을 야권 단일화 경선 부정 의혹, 증거가 나올 수 없는 사건새누리당과 야합한 민주당과 야권연대? 현실적으로 어려워...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2년 9월 26일 (수)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대선출마 선언한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대표


    이정희
    ▶정관용> 예,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정희 전 대표 오늘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정희> 예, 안녕하세요?

    ▶정관용> 분위기가 좀 싸늘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느끼고 계세요, 어떠세요?
    ▷이정희> 저희가 진보정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나가기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주변 분위기가 좀 싸늘한 것 느껴지세요?
    ▷이정희> 또 특히 민주당에서도 긴장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는 말씀도 들었고. 그런데 저희가 그동안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난 5개월 동안 진보정당이 아무리 어려웠어도 그동안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보다 앞으로 남은, 한 85일 정도, 대선까지 그동안 저희가 담아왔던 노동자들의 목소리, 또 농어민들의 목소리, 서민들의 목소리를 전혀 내지 못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더 큰 잘못을 범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부모가 아이를 아무리 꾸중을 해도 제대로 자라라는 뜻이지 죽어라, 이런 뜻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만큼 더 노력하라는 말씀으로 듣고 더 노동자, 농어민들 속으로 들어가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정관용> 출마 선언문을 보니까 한국 현대사에 유례없는 5개월의 공격을 감행한 세력은 진보정치의 심장이 멈췄다고 여겼을 것이지만, 이런 표현이 나왔습니다.
    ▷이정희> 그렇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5개월 동안 누군가가 통합진보당, 진보정치를 향해서 공격을 했다, 이런 인식이신 거고. 그리고 또 진실은 밝혀졌고 누명은 벗겨졌다, 이런 표현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누명을 가지고 5개월 동안 누군가 공격했다, 이거지요?
    ▷이정희> 예.

    ▶정관용> 어떤 게 누명입니까?
    ▷이정희> 비례경선 사태에서, 즉 당시의 당을 주로 행정업무를 맡아보던 당직자들과 또 이석기 의원, 김재연 의원이 책임져야 하는 조직적인 부정이 있었다, 라는 누명이 씌어졌습니다. 실제로 진실은 거의 두 달 가까이 지나서 밝혀졌는데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언론도 이미 받아썼던 허위 보도를 시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밝혀진 진실은 이렇습니다. 당시 인터넷 투표의 로그 기록을 다 찾아보니까 그 기록상 분명히 조직적인 대규모 범죄행위를 저지른 사람이 드러났고, 참여계의 한 후보 측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진상조사위원회에 들어가서 자신의 잘못은 감추고, 그리고 당시 당을 이끌던 당직자들과 또 이석기, 김재연 의원 측이 조직적인 부정이 있는 것처럼 허위의 보고서를 만들어냈습니다.

    ▶정관용> 참여당계의 한 후보였다?
    ▷이정희> 예, 한 후보 측이지요.

    ▶정관용> 누구지요?
    ▷이정희> <진보의 블랙박스를 열다>라는 책에 보면 자세한 사항들이 나와 있는데요. 제주도에 있는 모 건설회사의, 진상조사위원으로 있었던, 저희 당의 진상조사위원으로 있었던 고영삼 씨라는 분입니다.

    ▶정관용> 건설회사...
    ▷이정희> 예, 건설회사에서 일하시고 계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관용> 그리고 참여당으로 합류하셨던 분이고?
    ▷이정희> 그렇습니다.

    ▶정관용> 그리고 출마하셨었고?
    ▷이정희> 출마는 참여계의 오옥만 후보께서 하셨고요. 그 선본에서 일을 하셨고. 그리고 진상조사위원회에 오옥만 후보의 추천으로...

    ▶정관용> 들어가셨고?
    ▷이정희> 들어오셔서 자신의 잘못은 감추고, 전혀 말을 하지 않고, 오히려 현장투표에서 묶음표가 나왔다, 이런 거짓보고를 했지요. 그래서 그 현장투표가 묶음표가 나왔다는 것이 잘못된 편견을 가진 판단이었다는 것은 이미 6월 말에 분명하게 확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언론도 보도하지 않았지요. 그래서 다들 통합진보당에는 부정 경선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들 많은 분들께서...

    ▶정관용> 있었을 것이다?
    ▷이정희> 그렇지요. 있었을 것이라고 알고 계시고 많은 언론에서 그런 표현을 지금도 씁니다. 그런데 분명히, 정확하게 진실은 밝혀졌습니다. 당내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서...

    ▶정관용> 그게 2차 진상조사위원회의 결론입니까?
    ▷이정희> 2차 진상조사위원회에서 밝혀진 것은, 정확히 2차 진상조사위원회조차 부정하지 못한 것은 뭉치투표, 즉 6장 정도 붙어 있었다는 투표용지인데요. 이것이 표를, 즉 투표용지를 교부할 때도 찢지 않고 뭉치로 아예 투표, 개표까지 다 했다, 조직적인 범죄일 것이다, 가령 이렇게 이야기가 되었던 건데, 나중에 확인을 해보니까 그 6장의 접착제 부분이 다 비뚤비뚤하게 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결국 나중에 확인해 보니까 개표해서 가지런히 표를 놓다가 접착제가 일부 붙어가지고 살아난 거지요. 말하자면, 정말 마른 풀이 살아난 겁니다. 이것을 색안경을 끼고 부정이 조직적으로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니까 부정투표라고 몰아붙였던 것이지요.

    ▶정관용> 인터넷 상에 있어서의 대리투표 의혹, 집단투표 의혹, 이런 것들은 1차, 2차 진상조사에서 몇 가지가 드러난 바 있지 않습니까?
    ▷이정희> 동일 IP는 그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희 통합진보당의 당원의 40% 이상이 노동조합의 조합원들입니다. 그래서 조합에서 투표하는 경우들이 많고, 한 회사, 또 한 학교, 이런 곳은 당연히 동일 IP가 나오거든요. 그래서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고, 실제로 문제가 되었던 것은 이번에 제주도에 있는 한 건설회사 사무실,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인물께서 근무하신...

    ▶정관용> 고영삼 씨?
    ▷이정희> 고영삼 씨, 거기에서 아무런 권한이 없는데도 미투표자 정보를 다른 아이디를 도용해서, 권한 있는 아이디를 도용해서 미투표자 정보를 확인하고, 그리고 그분들의 투표가 이루어진 것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확인이 되었습니다, 로그 기록을 통해서.

    ▶정관용> 그 현장, 제주도 건설회사에서 다 투표한 것처럼?
    ▷이정희> 예, 로그 기록이 다 그렇게 정확하게 나와 있습니다.

    ▶정관용> 그것만 위법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건가요?
    ▷이정희> 그것만 조직적인 대규모의 부정인 것으로 드러났고, 나머지는 개별적으로 지금 뭐 검찰은 아주 개별적으로 본인이 직접 하지 않은 모든 것은 다 문제다, 이렇게 문제를 삼으려고 하고, 지금 만 명을, 저희 당원들을 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민주당에서도 모바일 투표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실제로 모바일 투표의 버튼을 누른 사람이 누구인지는 확인을 안 하지요. 그건 문제 안 삼습니다. 문제 안 삼기로 하니까 모바일 투표를 하는 거지요. 인터넷 투표도 마찬가지입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동일 IP는 문제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이런 입장이시군요?
    ▷이정희> 그렇습니다.

    ▶정관용> 그런데 이제 정황상으로 볼 때 뭐 김재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제 비례대표로 되었기 때문에 조금 다른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만, 이석기 의원의 경우 이번에 보니까 통합진보당의 주요 인사들도 다 처음 보는 분이다, 라고 하잖아요? 심지어는 강기갑 전 대표 같은 경우는 민주노동당에서부터 쭉 같이 이어져 내려오신 분인데, 그분마저도 처음 만난 분이다, 혜성처럼 나타나신 분인데, 비례대표 경선에서 일약 일등을 한 것이 우선 정황상 그것부터가 조금 미심쩍다, 그래서 시작된 의심도 많거든요.
    ▷이정희> 통합진보당의 비례후보로 되신 분들이 저희 당이 아직 규모가 작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국민적으로 알려진 이름들은 많지 않습니다. 당원들도 언론을 통해서 사실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르고, 비례투표, 비례후보에 나오시는 분이 누구이신지 정확하게 잘 모르는 경우가 많지요. 그러나 후보들이 자신을 알리기 위해서 동영상도 만들고, 문자도 보내고, 그러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조금 더 이 생각을 잘 실현시켜줄 수 있는 후보이겠다, 이런 판단들을 저희 당원들이 하는 겁니다. 저도 제가 들어갔을 때 제가 누구인지 어떻게 당원들이 알았겠습니까? 결국 다 마찬가지로 굉장히 인지도가 적은 사람들이 통합진보당에서 그래도 평가 받고 함께 비례후보로서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지요. 그건 뭐 특별히 이석기 의원이라고 해서 다른 경우가 아닙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뭐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사퇴 여부가 정치적 논란의 초미의 관심사처럼 막 되어 있었는데, 그 모든 논란의 원인이 무효로군요, 그러니까? 지금 주장하시는 바에 의하면?
    ▷이정희> 그렇습니다. 허위 보고서 때문에 이 일이 벌어진 것이지요.

    ▶정관용> 그 허위 보고서는 왜 만들어지게 된 거예요?
    ▷이정희> 의심에 기초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관용> 그냥 의심에?
    ▷이정희>예.

    ▶정관용> 제가 조금 아까 말한 그런 의심에?
    ▷이정희> 예, 그 의심은 정확하게 구체적으로는 이거였는데요. 아마 데이터를 수정했을 것이다, 투표 데이터를. 그런데 그런 일이...

    ▶정관용> 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깜짝 놀랄 만한 결과가 나오니까 그런 의심이 시작된 것 아니겠습니까?
    ▷이정희> 즉 일부 후보들이 내가 나왔어야 될 득표가 나오지 않았다, 라는 의심을 가지고 계셨던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직접적인 계기는 지금 사퇴한 윤금순 의원의 경우에 일부 한 투표소에서 현장투표가 한 170명가량이 되었는데요. 거기에서 이제 한 표를 제외하고는 몰표를 받으셨는데, 거기의 투표인 명부가 거의 조작되었다고 보여지는 정황이 너무나 분명했습니다. 그래서 다툼이, 윤금순 후보와 오옥만 후보 사이에 크게 일어났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총선이 끝나고 나면 의원직 사퇴까지를 포함해서 다시 서로 간에 다툼이 없게, 깔끔하게 정리하기 위해서 진상조사를 하자, 이렇게 시작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이 의혹들은 다, 분쟁이 시작된 일들은 다 묻혀버렸고. 사실상 당선된 사람들에 대한, 그리고 당에서 업무를 맡아오던 당직자들에 대한 일방적인 공격, 의혹, 이런 것들로 해서 문제가 커진 것입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1차, 2차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는 없는 사실을 만들어서 문제가 있다고 한 거예요, 그러니까?
    ▷이정희> 그렇습니다. 예, 없는 사실을 만드는 게 이건데요, 투표 데이터를 수정했다, 이것이 원래 조준호 대표의 1차 진상조사보고서의 핵심이었는데요. 그런 일이 없다는 것은 로그 기록 확인에서 정확하게 드러났습니다. 데이터 수정 없다.

    ▶정관용> 그러면 1차 진상조사에서는 로그 기록 확인도 안 했던 건가요?
    ▷이정희> 전혀 안 했습니다. 볼 필요 없다, 봐도 확인하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참여계의 주요 인사가 강력하게 주장하셨고, 그리고 사실확인을 요구하는, 자료 확인을 다시 한번 신중하게 5월 12일 중앙위 전에 할 것을 요구하는 당시 대표로서 제 요구는 완전히 거절되었습니다.

    ▶정관용> 어쨌든 오늘 뭐 저로서도 언론에 그동안 전혀 보도가 안 되었다, 라고 하신 말씀을 쭉 하시기 때문에 저로서도 처음 듣는 이야기이고, 뭐가 정확한지는 뭐 저도, 제가 가서 확인해볼 수 있는 것도 아닌 상태인데, 어쨌든 이정희 전 대표, 그리고 현재 통합진보당에 계신 분들은 전혀 근거 없는 공격으로 인해서, 원인 무효의 논란이 계속 일어왔던 것이다, 이거로군요? 이석기, 김재연 의원 사퇴 논란 자체가 필요가 없는 건데?
    ▷이정희> 예, 과학적으로 확인된 일입니다. 이것조차 인정하지 않고 지금 탈당 사태까지 갔으니까 너무나 심각한 문제가 벌어진 것이지요.

    ▶정관용> 그래서 진실은 밝혀졌고, 누명은 벗겨졌다, 그런 표현이고?
    ▷이정희> 예.

    ▶정관용> 그러면 이건 이제 5개월여의 공격이라고 하신 표현이 함께 당을 하기로 모였던 분들 아닙니까?
    ▷이정희> 그렇습니다.

    ▶정관용> 그분들이 앞장서서 공격한 것 아니에요, 사실?
    ▷이정희> 그렇습니다.

    ▶정관용> 그건 왜 그랬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럼?
    ▷이정희> 일차적으로는 저는 저 스스로 성찰하고 반성할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통합을 하는 과정에 당 내외의 여러 가지 의견들을 원만하게 모으는 과정들이 좀 미흡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또 감정의 앙금도 남았고요. 그런 것을, 작은 차이라도 좀 미리미리 발견해서 제때 화합하도록 하지 못했던 제 부족함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후에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당 내에 조금 더 크게 포용하지 못했던 것, 그래서 또 뭔가 마음의 앙금이라든가 불신이라든가 이런 게 쌓이도록 만든 것은 제 부족함이 굉장히 큽니다. 그 과정에서 진보정당의 원칙이 또 굉장히 크게 무너졌습니다. 즉 모든 것이 당원들에게 공개되고, 또 당원들의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대표들이 거기에 복종하는, 이것이 진보정당의 원칙인데, 몇몇 유명한 정치인들이, 이른바 진보 엘리트들이 남들 보지 않는 서넛이 모여서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는 일들이 자꾸 생겨나게 된 겁니다. 그걸 제가 허용을 했지요. 그런 것이 저희가 굉장히 심각한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고, 나중에 진보정당의 원칙, 당원들의 의사결정, 이것은 굉장히 무시되고, 결국 허위 보고서에 근거해서 만들어낸 국민의 눈높이에 따라서 당을 완전히 뒤집어야 된다, 이런 방식으로 논의가 전개되었고...

    ▶정관용> 권력 다툼이에요, 그러니까? 당내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이정희> 당권에 대한 장악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로서는 일단 이 문제에 대해서 성찰적으로 바라보는데요, 작은 못 미더움이나 불신이나 이것이 어떤 분열의 계기가 생겼을 때 굉장히 크게 확대되는 경우가 있지요. 그런데 당이 단합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어떤 의혹이 있더라도 대체로 그것의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그리고 이것을 우리 모두 승복하자, 이렇게 접지 않습니까? 민주당의 모바일 투표를 둘러싼 의혹도 커질 조짐을 보이다가 그래서 지금 수그러진 것이지 않습니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이틀 만에 로그 기록 다 확인했지요. 그런데 저희는 제가 총선 끝나고 부산의 한 노동현장에 가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사태가 굉장히 심각하게 벌어졌습니다. 그래서 사실관계를 확인하자는 제 이야기를 아무도 받아들이지 않고, 사실관계 더 이상 확인할 필요도 없다, 이건 무조건...

    ▶정관용> 부정이다?
    ▷이정희> 예, 무조건 부정이다, 이렇게 단정하는 일들이 벌어졌고요. 그래서 결국 사실관계를 확인하기까지 두 달이 걸렸고, 그 이후에도 전혀 어떤 정정보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 그 이후에는 당 내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셨던 분들도 부정이라고 차마 말은 못하는데, 당이 이렇게 어려웠으니까 다수였던 사람들이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해서 정치적 책임을 요구하면서 역시 똑같은 사퇴를 요구하는 이런 것들로, 굉장히 비합리적인 일들로 이어졌습니다. 당의 공식 기구들은, 가령 최고위원회라든가 또 의원단 총회라든가 이런 기구들은 완전히 정지되었고요. 당의 기능이 사실상 5개월 동안 마비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굉장히 빨리, 빠른 속도로 당을 시급하게 복구해나가고 있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쭉 말씀을 들어보면 제대로 포용하지 못하고, 화학적 결합을 잘 이뤄내지 못하고, 이제 이런 것에 대한 성찰적 반성은 하시지만?
    ▷이정희> 당연합니다.

    ▶정관용> 당의 운영이나 경선 관리나 이런 모든 면에 있어서는 잘못한 건 없다, 그거로군요?
    ▷이정희> 저희가 조금의 의문도 생기지 않도록 관리를 잘 했으면 정말 좋았겠지요. 그런 데에서 일부 의혹을 사게 된 그런 부실함이 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래서 제가 당 대표로서 그 모든 책임을 지고 사실 사퇴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일부 불신을 불러일으켰다고 해서 이건 부정이다, 여기는 거의 범죄적 행위가 있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정관용> 예, 대선 출마 선언하셨는데 자꾸 옛날 이야기 들춰서 죄송합니다만, 뭐 분위기가 싸늘한 상황을 어떻게든 정리하려면 안 하고는 넘어갈 수 없는 상태라서요.
    ▷이정희> 예.

    ▶정관용> 또 하나가 이제 이정희 전 대표가 직접 관여되었을 수밖에 없는 관악을 야권 단일화 경선 의혹 부분입니다. 거기 일단 이정희 전 대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정희> 그렇습니다.

    ▶정관용> 그런데 그것은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은 거구요. 그런데 보좌진 4명은 구속되어 있는 상태 아닙니까?
    ▷이정희> 이 불기소 결정의 정확한 법률 용어는 혐의 없음입니다. 증거가 불충분한 것이 아니라 제가 전혀 개입된 바가 없기 때문에, 미리 알았던 것도 아니고, 시켰던 것도 아니고, 전혀 몰랐기 때문에 묵인할 수도 없고. 그래서 전혀 몰랐던 일이기 때문에 증거가 불충분한 것이 아니라 증거가 나올 수 없는 일입니다. 증거가 없는 것이지요. 이것을 역시 의혹만 가지고 당신이 몰랐을 리가 없다, 이것만 가지고 저와 제 주변에 있는 수십 명을 4개월 동안 조사를 한 겁니다. 그런데 전혀 증거가 나올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법원에 가도 재판, 판단을 내려주십시오, 라고 검찰이 말을 할 수도 없을 정도, 즉 중간에 법원이 공소 취하해라, 라고 말을 할 수밖에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검찰이 기소조차 못한 겁니다.

    ▶정관용> 그러면 구속되어 있는 보좌진들은 잘못을 한 겁니까?
    ▷이정희> 그분들이 조직적인, 또는 매우 의도적인 일을 한 것은 아니라고 보이지만, 분명히 책임져야 할 부분은 또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제가 정치적 책임을 이미 다 졌고요. 다만 그것이, 이 점은 분명합니다. 사퇴한 후보에 대해서 문제를 삼는 것, 그리고 흔히 일반 전화 가설이라든가 이렇게 많은 주민들이 또 일어나기도, 일부 주민들이 하고 있는 그런 일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다 문제를 삼는 것은 전국에서 이 사건이 유일합니다. 또한 검찰이 저에 대해서 혐의 없음이라는 불기소 처분을 하면서도 심증은 있지만, 이렇게 언론에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건 검찰로서는 대단히 부적절한 말을 한 것입니다.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고, 그것은 증거가 나올 수 없는 일이고...

    ▶정관용> 알겠습니다.
    ▷이정희> 그런데 저를 상처 내려고 한 것이지요, 정치적 행위를 한 겁니다, 검찰이.

    ▶정관용> 보좌진들은 뭔가 책임져야 할 일이 부분적으로는 있다, 라는 것은 인정하시지만...
    ▷이정희> 과도합니다.

    ▶정관용> 구속기소할 정도까지는 아니다, 라고 지금 보고 계신 거고?
    ▷이정희> 그렇습니다.

    ▶정관용> 본인은 몰랐지만 보좌진들이 그런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당시 출마를 포기함으로써 이미 정치적 책임을 다 졌다?
    ▷이정희> 그렇습니다.

    ▶정관용> 대선 출마 선언의 걸림돌은 전혀 되지 않는다, 이렇게 보신다는 거지요?
    ▷이정희>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그 지역 주민들께, 또 당시 야권연대를 기대하셨던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렸고, 또 제가 져야 할 책임에 대해서 깊이 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마 저에게 남는 교훈은 이런 것이겠지요. 주민들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아, 다 찍어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했느냐고. 그렇게 주민들께 저의 운명을 맡기고 또 믿지 못했던 것, 이것은 진보정치를 하는 사람, 또 진보정치를 해왔던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대단히 깊이 또 성찰하고 반성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더라도.

    ▶정관용> 그런데 뭐 사소한 것이지만 어쨌든 그런 과정이 바로 지난 총선에 있었고, 거기에서 급기야 그 책임을 지기 위해서 출마도 포기하게 되었고. 그리고 또 당은 한 5개월여 이런 진통을 겪었고. 이런 상황에서 대선 출마 선언, 조금 뜬금없다, 내지는 이건 조금 너무 심한 것 아니야? 이렇게 하는 인식이 제가 조금 아까 처음에 이야기했던 분위기가 싸늘하다, 의 배경이거든요. 그걸 뭐 본인은 책임을 질 일이 전혀 없다 하더라도 국민적 눈높이나 시선에서 보면 아유, 그 난리를 치고 그 시끄러운 소동을 겪었으면 당분간은 좀 자중자애하는 것이 맞지, 뭐 노회찬 의원 같은 경우에도 저와 인터뷰하면서 자중자애할 시기인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이런 표현을 썼거든요. 이런 국민적 눈높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정희> 노회찬 의원은 이 허위에 근거한 당의 사태에서 당을 깨고 나가신 분입니다. 그래서 그분 말씀에 제가 뭐 굳이 답변할 필요를 느끼지는 않지만...

    ▶정관용> 예, 민심의 수준을 말이지요.
    ▷이정희> 야권 후보들도 중도 유권자의 마음을 사려고 할 뿐, 노동자들, 농어민들, 이 삶의 위기에 처한 분들의 목소리 잘 말씀 안 하십니다. 그리고 제가 어제 한미 FTA 폐기라는 저의 입장을 분명하게 말씀드렸는데, 한국 사회의 경제민주화의 어떻게 보면 아주 중요한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는 문제에 대해서 입장이 곤란하니까, 예전에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시작한 거니까, 어떻게든 이야기를 좀 안 하시고 싶은 거지요. 그래서 이야기를 지금 계속 피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결국 이렇게 가다 보면 한국 사회의 양극화, 또 노동자, 농민의 어려운 처지, 모든 힘을 빼앗기고 방파제 하나 없는 이런 상황을 극복해나갈 수 있는 방도가 찾아지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당을 함께 하셨던 분들께서 통합진보당 이제 아무 것도 못한다, 부정 경선 당이다, 이렇게 허위에 근거해서 당을 거의 무력화시키려고 하셨고요. 그런 데에서...

    ▶정관용> 활동할 수밖에 없다?
    ▷이정희> 저희가 어떤 노력이라도 다 함께 책임지고 해야 된다, 이런 생각입니다.

    ▶정관용> 뭐 또 개인적인 것으로 봐도, 민주노동당이 통합진보당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국민참여당까지 함께 하는 게 과연 옳으냐, 그르냐, 논란도 분분하지 않았습니까? 그 내부에서? 그 과정에서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외연을 확대하고 국민참여당과 함께 가자, 그게 이정희 전 대표가 이제 어떻게 보면 이루어낸 것인데, 본인이 앞장서서 이루었던 것이 지금, 거의 완전히 반토막이 되어버린 상태란 말입니다, 다시. 어떤 회한 같은 것도 생기실 것 같은데요?
    ▷이정희> 통합을 완성시키지 못했지요. 저희가 원래 중간단계로서 1년 6개월 정도 통합을 완성시키는 단계를 설정했습니다. 그런데 6개월 만에 지금 통합이... 엄정하게 말씀드려서 실패했다, 이렇게 말씀드려야 되는 것이니까요.

    ▶정관용> 그렇습니다.
    ▷이정희> 다만 진보정당이 조금 더 넓어지고 그리고 힘을 갖기를 원하는, 기대하는 국민들의 마음은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준비가 너무 부족했지요. 진보정당의 원칙을 정확하게 지키고, 그리고 그것이, 조금 더 많은 분들이 들어온다 할지라도 노동자, 농민들이 중심이 된다는 그것이 흔들리지 않았어야 하는데, 제 안에 충분히 차고 넘쳐서, 그래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올 때까지 제가 충분히 숙성하지 못했다, 하는 냉철한 평가를 합니다. 그동안 상당 기간 그런 저 스스로의 성찰, 그리고 앞으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게 된다면 더 정말 열심히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어제 이제 선언하고 나서 이런저런 질의응답하신 내용을 보니까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조금 부정적으로 보신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이정희> 현실을 정확하게 말씀드린 겁니다. 야권연대는 2009년에 저희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당론으로 채택한 것이고 2010년, 2011년 제가 가장 열심히 만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전제는 분명하지요. 서로의 존재에 대한 인정, 존중, 그리고 정책에 대한 합의, 그리고 공동행동에 대한 의지. 이것들이 사실 원점으로 돌아가 있다. 이것이 현실입니다.

    ▶정관용> 그렇지요.
    ▷이정희> 그래서 심지어는...

    ▶정관용> 공공연하게 민주통합당의 주요 인사들이 이제 통합진보당하고는 논의 못한다, 이렇게 했으니까요.
    ▷이정희> 그 수준을 넘어서서 심지어 국회 일정을 합의하면서 민주당이 새누리당과 야합을 했지요. 통합진보당 의원들에 대한 자격심사를 상정하겠다, 이런 통합진보당을 사실상 제물로 삼았습니다. 저는 야권연대 정신이라는 것은, 기초는 어려운 상황에 처하더라도 당내에서 풀어갈 수 있도록 존중하고 그리고 기다리고 이런 것이 매우 안타깝더라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사실상 민주당의 많은 분들이 저희 당내의...

    ▶정관용> 알겠습니다.
    ▷이정희> 일까지, 관여하는 일까지 생겨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민주통합당이 달라지지 않는 한 야권연대 성사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되겠네요? 그렇지요? 그 원칙에 의하면?
    ▷이정희> 음, 이것이지 않겠습니까. 서로가 야권연대에 대한 자신의 그동안의 행동을 돌아보고 또 통합진보당도 자신의 자리를 빨리 잡아야 하고요. 그런 기초 위에서 다시 판단할 문제다, 이렇게 봅니다.

    ▶정관용> 그냥 원론만 오늘은 말씀해주고 계신데, 그러다가 마지막 박근혜, 그리고 민주통합당과 안철수 교수 사이의 어떤 단일화 후보 사이에 박빙의 승부가 펼쳐져서 이정희 대표, 이정희 후보가 그냥 나가면 혹시 박근혜 후보가 될 것 같은 상황, 이런 게 보이시면 어떻게 하실래요?
    ▷이정희>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직 우리가 다 알지 못하지요. 그리고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통합진보당에 이르면서 저는 일관되게 야권연대에 대한 원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정책에 대한 분명한 합의가 전제이다.

    ▶정관용> 다시 원론부터 이야기를 시작해볼 수 있다, 여기까지로군요. 그렇지요?
    ▷이정희> 모든 것은 다 열려 있고, 저는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습니다.

    ▶정관용> 자, 많은 진통과 또 회한, 뭐 반성, 이런 것도 있지만 제대로 뛰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숙명이다, 하는 마음으로 뛰어들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정희> 예, 고맙습니다.

    ▶정관용> 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대표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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