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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국 “절망의 시기...연기가 내게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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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인국 “절망의 시기...연기가 내게 응답했다”

    • 2012-09-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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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컷인터뷰]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윤윤제역 서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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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때 ‘서인국’이란 이름 석자는 기적과 절망을 동시에 내포했다. Mnet ‘슈퍼스타K’의 첫 번째 시즌 우승자로 당당하게 연예계에 데뷔했지만 행운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지상파 방송사는 케이블 채널의 오디션 출신 가수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그를 향해 열광했던 시청자들 역시 시즌2 돌입과 함께 새로운 지원자들에게 관심을 돌렸다.

    ‘슈스케’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콧대 높던 지상파 방송사들은 시즌2 출신들에게 조금씩 방송 출연을 허용했지만 서인국에게만은 보이지 않는 주홍글씨가 새겨진 듯, 음악방송 무대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렇게 서인국은 조금씩, 조금씩 팬들의 뇌리에서 잊혀지는 듯 했다.

    그랬던 그에게 행운의 여신은 다시 한 번 손길을 내밀었다. 이번에는 ‘연기’라는 새로운 분야다. 할 줄 아는 게 노래밖에 없던 울산 촌놈은 눈물젖은 빵을 먹은 뒤 손발이 오글거려 죽어도 못하겠다던 연기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그리고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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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윤제 역, 처음에는 거절했었다


    “전, 정말 연기가 안되는 줄 알았어요. 팬들도 제 첫 뮤직비디오인 ‘사랑해 U’를 본 뒤 ‘우리 오빠, 연기는 안되겠다’라고 안타까워했었죠.”

    하지만 돌파구가 필요했다. 무엇보다 자신을 뽑고 음반을 내준 소속사에 스스로 미안한 마음이 컸다. 때마침 KBS 2TV ‘사랑비’의 김창모 역할로 캐스팅됐다. 시작이 좋았다. ‘가을동화’, ‘겨울연가’ 등 원조 한류 드라마를 만든 윤석호PD와 한류스타 장근석, 소녀시대 윤아와 함께 연기할 수 있는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 법이다. 두말 않고 연기를 시작했다.

    “사람이 뭔가 새로운 직업을 가지면 처음에는 적응을 하느라 정신없다가도 어느 정도 적응되면 자신을 뒤돌아보곤 하잖아요. 25살 때 제가 딱 그랬어요.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갖게 됐는데 뒤돌아 생각해보니 많이 외롭고 힘들었어요. 하지만 표출할 방법을 몰랐죠. 때마침 ‘사랑비’로 연기를 시작했는데 그 때 제 안에 억눌렸던 게 터져나가는 느낌을 받았어요. 3개월 로케이션 기간동안 충분히 즐겼고, 연기도 많이 늘었죠.”

    ‘응답하라 1997’(이하 ‘응답하라)은 ‘사랑비’가 터준 물꼬를 타고 ‘연기신동’ 서인국의 갈증을 채워줬다. ‘사랑비’ 촬영 전 두세 번 연기수업을 받은 것 외, 특별히 연기수업을 받은 적이 없다는 그는 ‘응답하라’에서 물 만난 고기 마냥 신명나게 연기의 즐거움을 맛봤다.

    특히 동갑내기 친구 유정(신소율 분)의 고백을 받은 뒤 어릴 때 함께 자란 시원(정은지 분)에게 “만나지 말까”라고 묻는 2회 엔딩신은 1997세대 여심을 무장해제 시킨 명장면으로 꼽힌다. 무뚝뚝하고 사회성도 없지만 오직 한여자만 바라보는 훈남 판사 윤윤제 역에 서인국 외에 다른 누구도 떠오르지 않을 만큼, 그는 200%의 싱크로율을 보이며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그러나 서인국이 처음 원했던 역은 윤윤제가 아닌 방성제 역이었다. 담당PD가 주인공을 시켜주겠다는데도 거절했다니, 굴러들어온 행운을 발로 찬 이유가 궁금해졌다.

    “제가 갑자기 주인공을 하면 시청자들이 거부감이 들 것 같았어요. 바로 전작에서 주인공 친구(김창모)로 감초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갑자기 이미지 변신하면 좀 힘들지 않을까요. 게다가 윤제 역할이 워낙 멋있는 역이다 보니...부담도 컸죠. 감독님께 ‘저 힘들 것 같아요. 다른 역할 시켜주세요’라고 했는데 감독님이 ‘네가 자신있다고 하면 너 믿고 가겠다’며 오히려 제게 용기를 북돋아주셨어요. 더 이상 거절하는 건 예의가 아닐 것 같아 ‘그러면 제가 하겠습니다’ 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솔직히 잘할 자신 있었는데...시청자 울렁증이 컸던 것 같아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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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답하라’도 좋지만 ‘슈스케’ 1등했을 때가 더 기억남아


    서인국은 ‘응답하라 1997’의 인기를 등에 업고 바로 MBC 주말드라마 ‘아들녀석들’에 투입된다. 20세기에는 해바라기처럼 한여자만 바라보는 순정남을 연기했지만 이번에는 희대의 바람둥이 역이다.

    “윤제는 저랑 반 정도 닮은 것 같아요. 저는 관심없는 분야는 쳐다도 보지 않기 때문에 여자도, 제 여자친구 아니면 아예 관심을 안 가지거든요. 이런 성격 때문에 다른 여자들한테 재수 없다는 얘기도 종종 들었죠. 하하, 하지만 제 여자한테는 한도 끝도 없이 애교를 부리는 타입이에요. 반면 ‘아들녀석들’의 승기 역은 제 친구 중에 비슷한 놈이 있어서 그 녀석을 롤모델로 삼으려고요. 아주 사고뭉치인 녀석이라 기대가 커요.(웃음)”

    서인국은 올해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를 시작으로 MBC드라마까지 섭렵했다. ‘슈스케’ 출신에게 가장 인색하다는 MBC라는 고지에 차례차례 깃발을 꼽는 서인국의 심경은 어떨까. 음악 프로그램 출연에 대한 미련은 없는 걸가.

    “일단 ‘아들녀석들’ 현장에서는 제가 가장 막내에요. 대단한 선배님들, 선생님들과 함께 연기하는데다 50부작이다 보니 제가 앨범을 준비한다고 분주해 하는 것보다 당장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순리일 것 같아요. 당분간 연기에만 집중하고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들녀석들’의 OST로 가수 서인국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응답하라’는 서인국이란 이름을 대중에게 아로새긴 작품이다. 서인국은 ‘응답하라’로 명성과 인기를 단번에 거머쥐었다. 거두절미하고 질문을 던졌다. “‘슈스케 1등했을 때와 지금, 언제가 더 좋나요?” 그는 윤윤제 마냥 진지한 표정으로 답했다. [BestNocut_R]

    “솔직히 ‘슈스케’ 1등했을 때가 더 좋아요. 그때는 꿈을 이룬 거잖아요. 올해에는...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영화 출연과 단독 콘서트가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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