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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전쟁, 물렁하게 보지마

블루오션 가공제품 전쟁 2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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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과 풀무원이 가공두부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놓고 '두부 전쟁 2라운드'에 돌입했다.

두 업체는 일반두부 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일반두부와 제품 진열 비중이 엇비슷해졌을 정도로 가공 두부 시장이 커졌다.

업계관계자는 "두부시장의 트렌드 중심이 가공두부 쪽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가공두부는 일본에서는 전체 두부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지만, 우리나라에선 이렇다 할 제품이 나오지 않아 사실상 '두부 업계의 블루오션'이었다"고 말했다.

국내 두부 시장 전체 규모가 3,600억 원 수준이고, 일본의 식품 트렌드가 시차를 두고 우리나라에서 유사하게 나타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공 두부 시장은 1,000억 원대 이상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졌다는 평가다.

커지는 시장을 놓고 업계 1, 2위의 풀무원과 CJ제일제당은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최초의 원형 두부인 '동그란 두부'를 내놓았다.

풀무원 역시 지난 6월 18일 '두부 함박스테이크' '두부 너비아니' '두부선' '두부봉' 등 4개 품목 12개 제품을 출시하고 '하프앤하프' 브랜드를 공식 론칭했다.

그러자 CJ제일제당은 8월초 '동그란 두부 스테이크' '동그란 두부바(Bar)' '네모난 김밥 두부 '등 신제품 6종을 추가로 출시했다.

매출 추이에서도 두 업체는 우열을 가르기 힘들 정도다.

닐슨 기준 가공두부 판매소비자가 기준 매출을 살펴보면 6개월 먼저 출시된 동그란 두부가 상반기 누적 매출 20억 원을 기록, 시장선점에 나섰다.

풀무원도 만만치 않다.

'하프앤하프' 출시 첫 달에 6억 원, 그 다음 달에는 2배가 넘는 15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2개월 만에 매출 20억 원을 돌파했다.

풀무원식품 김성모 가공두부CM은 "최근 하프앤하프는 주문 물량이 폭주해 제 때 공급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건강한 식품도 맛있을 수 있다는 새로운 인식을 기반으로 식품업계 전반에 새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 역시 동그란 두부가 출시 이후 매월 100% 이상의 평균 신장률을 기록하며 고성장 중인 만큼, 올해 12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브랜드매니저인 박은영 부장은 "앞으로 동그란 두부를 아이들이 먼저 찾는 두부 제품으로 자리잡게 할 계획이다. 가공두부 시장에서는 일반두부 시장의 1위와 2위자리가 바뀌는 모습을 곧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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